박재신 코이카(KOICA)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가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서 국제개발협력을 위해서는 코이카와 대학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박재신 코이카(KOICA)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가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서 국제개발협력을 위해서는 코이카와 대학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박재신 코이카(KOICA)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가 국제개발협력을 위해서는 코이카와 대학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이카가 정부 외교정책과 대내외 정책 환경을 반영하면서 국제협력을 이뤄가는 데는 지식의 타워하우스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학과 전문가 집단의 협조가 필수라는 의미다.

박 이사는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서 ‘SDGs, KOICA와 대학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SDGs지속가능개발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새로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로 빈곤, 질병, 교육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를 비롯해 기후변화, 에너지, 사회구조, 법 등 지구 환경과 경제 사회 문제를 주제로 17가지 주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해결하고자 이행하는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다.

박 이사는 “코이카는 대학과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가지 국제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 프로젝트 전략 수립과 정책 입안, 사업 발굴은 물론이고 프로젝트 시행에도 대학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이사는 “현재 강원대·계명대·인천대·전북대·제주대 등을 거점으로 국제개발협력센터를 설치하고 해당 각 지역 주민·기관을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교육·설명회·간담회 및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각 대학이 해당 지역 기업과 각 기관의 국제무대 진출에 플랫폼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이카는 또한,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성장 원동력이 될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아세안 지역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역량 향상을 비롯해 대학생과 연구진의 교류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박 이사는 코이카가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대학과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인력 구성 등 생태계 조성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개발협력 생태계가 대학 밖에는 아직 형성돼 있지 않다”면서 “현재 각계 전문가가 압도적으로 대학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각 대학 전문성을 활용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느 기관이나 기업처럼 코이카도 내부적으로 3여년에 한번 씩 부서이동이 이뤄지며 업무의 지속성이나 전문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학의 경우 구성원의 이동이 적어 전문성을 함양에 적합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대학 인력의 활용이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이사는 대학과 코이카와의 협업 체계를 앞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대학과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 대학 연구자들이 대학 밖으로도 자유롭게 진출해 사회 전반에서 연구 개발을 이뤄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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