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 교육혁신단이 ‘스텝업(Step-Up)’ 프로그램으로 학습부진 학생들의 재도약을 돕고 있다. 사진은 5일 열린 겨울방학 캠프 모습.
삼육대학 교육혁신단이 ‘스텝업(Step-Up)’ 프로그램으로 학습부진 학생들의 재도약을 돕고 있다. 사진은 5일 열린 겨울방학 캠프 모습.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 교육혁신단이 학사경고자를 대상으로 ‘스텝업(Step-Up)’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습부진 학생들의 재도약을 돕고 있다. 특히 학사경고를 받았던 학생이 한 학기 만에 ‘올 A’를 받아 학과수석을 차지하는 등 우수 사례가 다수 배출되고 있어 주목된다.

‘스텝업’은 개별맞춤형 학습코칭을 통해 학사경고 및 학습부진 학생의 성적향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들이 자신감을 잃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다 중도탈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잦아지자, 삼육대 교육혁신단은 이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2013년부터 도입해 매 학기 시행하고 있다.

‘스텝업’은 성적이 우수한 선배(멘토)가 학습이 부진한 후배(멘티)를 관리하는 1대1 그룹 활동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들은 먼저 방학 중 열리는 ‘스텝업 캠프’에 함께 참여한다. 캠프는 학습역량 진단을 통해 학습유형을 확인하고, 학습이 부진한 원인을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5일 열린 겨울방학 캠프에서는 학습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시간관리, 취업·진로 등 대학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이날 오전에는 ‘스피치·토론 스킬’ 강의를 통해 발표수업에 대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웠으며, 오후에는 사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서적 지원, 대학생활 지원, 학습법 지원 분과로 나누어 토론과 개별 상담도 이뤄졌다.

캠프는 ‘사후멘토링’으로 이어진다. 멘토는 학기 중 멘티의 학습지도, 출결, 과제물 제출 등을 관리하면서 성적향상을 돕는다. 멘토와 멘티는 매주 활동일지와 성찰일지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함으로써 일회성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다.

이정훈(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3) 학생은 입학 후 내내 낮은 성적을 유지하다가 군 입대 직전 평균평점 1.38을 기록하면서 학사경고까지 받았다. 전역 후 스텝업의 문을 두드린 그는 방학 중 캠프와 사후멘토링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한 학기 만에 만점에 가까운 4.4점(3.02점 향상)으로 성적이 수직상승, 학과 수식을 차지했다.

이정훈 학생은 “이전에는 시험기간 직전에 벼락공부를 하곤 했는데, 스텝업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학기 중에도 꾸준히 공부하는 학습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며 “스텝업 참가는 대학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 학기 총 20명의 학생이 스텝업의 도움을 받아 평균평점이 1.51점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참가자 중 학사경고 학생들은 전원 학사경고 상태를 탈출했으며 평균평점은 0.91점에서 2.96점(2.05점 향상)으로 큰 향상 폭을 보였다.

윤보연 교육혁신단 연구원은 “성적향상 정도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 지급하고, 방학 중 캠프에 참여할 경우 학사경고로 인한 학점신청 제한을 풀어주는 등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성취동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여러 요인들을 면밀하게 파악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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