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서 미네르바스쿨 혁신 사례 소개

켄 로스(Kenn Ross) 미네르바 프로젝트(Minerva Project)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5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 주제발표를 통해 미네르바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사진=한명섭 기자)
켄 로스(Kenn Ross) 미네르바 프로젝트(Minerva Project)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5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 주제발표를 통해 미네르바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성민·이지희 기자] 캠퍼스가 없다. 아니 전 세계가 캠퍼스다. 별도의 대학 건물 없이 1학년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숙사에서 생활한 뒤 2학년부터는 서울, 베를린 등 7개 도시 기숙사를 이동하며 생활한다. 수업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자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수업에 참여한다. 미네르바스쿨(이하 미네르바)의 이야기다. 현재 합격률은 2% 미만. 하버드대보다 입학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지원자들이 넘쳐난다. 비결이 궁금하다.

켄 로스(Kenn Ross) 미네르바 프로젝트(Minerva Project)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5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다윈의 말을 인용하면 ‘가장 지능이 높은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적응을 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변화는 계속 일어난다”면서 “7500만개 일자리가 없어지고 1억3000만개 일자리가 새롭게 생긴다고 한다. 기관과 기업들은 어떻게 인재들을 계속 양성할 것인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 세계 유수 대학들도 새로운 시대를 위한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로스 디렉터는 교수방법의 혁신을 강조했다. 로스 디렉터는 “교육기관은 새로운 교수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미네르바는 전혀 다른 교육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로스 디렉터의 말대로 미네르바 자체가 교수방법 혁신의 결과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전통의 대학 개념을 넘어 100% 온라인 대학으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네르바를 ‘미래의 대학’으로 부른다.

로스 디렉터에 따르면 미네르바 시스템은 세 가지로 구성된다. 학생들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다. 로스 디렉터는 “예술이나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몇 년 동안 (지식이) 쌓이면 각각의 학문이 연계되고 확대된다. 학습하고 반복하면 제2의 습관, 본성이 된다. 한 분야의 학습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 능력이 된다”고 밝혔다.

로스 디렉터는 “한 분야의 학습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연습, 제2의 본성으로 만드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다. 미네르바는 새로운 것을 모색한다. 새로운 교수법을 고민한다”면서 “(미네르바의) 디지털 온라인 학습은 물리적 공간에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스 디렉터는 평가의 변화도 전망했다. “대학의 경우 지금까지 많은 시험을 시행했다. 평가에서 새로운 방법이 도입될 것”이라며 “미네르바는 규모가 작은 효과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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