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K‧LINC+‧자율개선대학 선정 등 전문대학 재정지원사업 전 관왕 차지
재학생과 지역사회에 적극 투자 실현
조선 분야 인력 미스매치 해소 및 지역 맞춤 38개 평생직업교육 운영 ‘Shipbuilding&Tourism’ 인재 양성

거제대학교 용접기능장 교육과정
거제대학교 용접기능장 교육과정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2020년 개교 31주년을 맞은 거제대학교(총장 조욱성)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전문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 전 관왕을 차지하고 있다. 거제대학교는 교육역량강화사업, 특성화전문대학(SCK)육성사업,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육성사업, 해외산업체 연계 외국인 유학생 교육선도 전문대학(GHC) 육성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등에 선정됐다. 이에 더해, 2018년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최우수 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이에 연계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1유형(자율협약형)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1유형 대학 중 선정과정을 거쳐 참여할 수 있는 3유형(후진학선도형) 사업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도 K-Move사업, 일학습병행제 사업 등 고용노동부 재정지원사업에 이르기까지 재학생과 지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거제대학교는 후진학선도형 사업을 ‘집중과 전환’이라는 기치 아래 ‘Shipbuilding& Tourism 산업’에 최적화된 인재의 양성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역 여건을 분석하고 수요가 늘고 있거나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거제대학교의 정규교육과정과 연결해 지역민을 위한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조선업 위기 타개할 평생직업교육 실시 = 거제대학교의 후진학선도형 사업은 지역의 고용위기에 따른 조선(漕船) 분야 기능 인력의 외부 유출이 심각한 반면, 조선소 협력업체는 인력수급의 어려움에 직면하는 등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거제대학교는 재직자들의 직무능력 향상과 직업 전환 교육을 위한 평생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평생직업교육과정으로 경력단절여성, 외국인근로자, 결혼이주여성, 학교 밖 청소년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거제대학교는 ‘Shipbuilding&Tourism’ 인재양성을 위해 총 4개의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조선업 종사자들의 제2의 직업 찾기를 위한 ‘UP-Grade 도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2의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도전’, 지역의 대체산업 제2의 직업 찾기를 주제로 한 ‘다시 올 거제 도전’, 경력을 활용해 제2의 직업을 찾는 ‘새도약 도전’이 그것이다.

‘UP-Grade 도전’은 새로운 직무를 습득해 직업전환을 도모할 수 있는 과정이다. ABS선급 자격증 과정, 안전‧보건‧환경 국제자격증과정, 전기기능사 대비반 과정이 마련돼 있다. ‘미래도전’은 기존 직업에 직무 강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드론조종사 자격증과정, 1인 크리에이터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다시 올 거제 도전’은 관광산업의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것으로 전통한옥 대목수반, 수중작업 및 수중환경 자격증과정, 쿼드콥터 드론설계 및 제작과정, 조주기능사 자격증과정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새도약 도전’은 은퇴 이후 지역 내에서 경력을 활용해 직업전환을 도모할 수 있는 것으로 지역공공일자리, 3D프린터 운영기능사 취득 및 실무과정, 관광해설사 과정이 있다.

이러한 과정은 총 38개의 평생직업교육과정으로 편성돼 있다. 이 중 현재 총 37개의 과정이 이수 완료 또는 진행 중으로, 전체 교육과정의 94.9%를 달성했다. 교육과정의 전체 참여자는 503명으로, 평균 이수율은 78.9%를 달성하고 있다. 전체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94.5점을 달성해 지역민들의 평생직업교육에 대한 욕구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취약계층 중에서도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는 평생직업교육과 함께 진로설계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직업교육과 함께 진로상담을 병행함으로써 지역대학으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참여자 중 10여 명의 학생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 중 4명의 학생은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다.

한옥건축 교육과정
한옥건축 교육과정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관광거점도시로 도약 준비 = 거제대학교는 후진학선도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산·학·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활성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제직업교육거점센터를 구축해 지역민의 평생직업교육 수요를 조사하고, 지역여건을 사전에 분석해 그에 따른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우선 거제시의 상황을 분석해 관광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직업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거제시는 2020년 현재 관광객 1000만 돌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이를 위해 관광산업에도 다양한 인력 수요가 발생하게 됐다. 지역 내 대규모 리조트 시설이 들어서게 되면서 하우스키핑 인력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발생했다. 지역 관광지의 소개를 담당하던 문화관광해설사도 관광객이 대규모로 방문하게 됨에 따라 그 수요 역시 부족한 상황이 됐다.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한 식음료 관광단지가 확대되고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상품도 늘어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거제대학교는 하우스키핑 코디네이터의 교육과정, 관광지원 스쿠버 과정, 쿼드콥터 드론 설계 및 제작과정, 국가공인 초경량 비행장치(드론) 조종사 자격과정, 관광해설사 과정, 전통한옥대목수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우스키핑 코디네이터의 교육은 거제대학교에서 꾸준히 추진을 해왔던 교육사업이다. 이를 후진학선도형 사업에서는 심화단계로 발전시켜, 일반적인 공간의 정리수납 전문가 교육을 바탕으로 객실 관리의 실무경험까지 체득하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지역의 대규모 호텔과 리조트 시설에 집중 배치된다.

관광지원 스쿠버과정은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에 적합한 교육과정이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에서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게 되며, 거제에서도 곧 동남아에서만 이뤄지던 스킨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쿼드콥터 드론 설계와 제작과정, 국가공인 초경량 비행장치(드론) 조종자 자격과정은 보는 관광산업의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평면에서의 촬영이 아닌, 입체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거제의 아름다운 환경을 촬영하고 이를 VR 시스템과 접목하는 과정을 통해 3차원의 입체적 관광상품 개발에도 대응이 가능한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관광해설사 과정은 단순히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제 곳곳을 탐색하고 거제의 여러 곳을 소개하는 인력을 양성한다. 거제를 찾는 관광객의 해설은 물론 1인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도 동시에 진행해, 유튜브를 활용한 거제 관광상품 안내라는 새로운 홍보 방법을 개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공간의 창조를 위한 전통한옥대목수 과정은 거제직업교육거점센터가 운영하는 최고의 관광산업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와 관련해 거제시는 대규모 한옥펜션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정책 수립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 지역에 식재해 있는 소나무를 활용해 전망 좋은 공간에 대규모 한옥펜션 관광단지가 조성된다면, 이를 위한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이 교육과정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거제대학교는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조욱성 총장 “지역발전 선도하는 거점대학으로 기능할 것”

조욱성 총장
조욱성 총장

“거제대학교는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의 조선해양공학과를 운영하는 유일한 전문대학이다. 전문대학은 지역의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지역민의 평생직업에 대한 책무를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거제대학교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역 유일의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거제대학교는 여러 정부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직업교육을 위한 체제를 공고히 하고, 산업체가 만족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확충된 교육 인프라를 지역민 직업교육에 확대, 활용함에 따라 지역의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연착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거제대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직업교육의 표준이자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거제대학교’로 거듭나는 것이다. 전문대학의 고유 기능인 직능기반 직업교육과정의 운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교육지원을 혁신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민 평생교육 수요 증가에 따른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거점대학으로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지역지원도 혁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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