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식 한국창업교육협의회 부회장

한광식 김포대학교 교수
한광식 한국창업교육협의회 부회장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변화(變化)돼야만 비로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 경쟁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인재(人材)를 키워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입시 중심 경쟁교육으로 인해 기업가정신 교육은 매우 취약한 편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 혁신창업국가에서는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창조성·혁신·비즈니스 함양을 위한 기초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는 19세,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21세, 영화 아이언맨(Iron Man)의 실제 모델 솔라시티의 회장 일론 머스크는 24세, 중국 최대 오픈마켓 제이디닷컴의 리우창둥 회장은 24세에 창업해 세계적 기업가로 성장했다.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 3D프린터, 자율주행차, 로봇, U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살고 있다. 이제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새 시대에 접어든 만큼 무엇보다도 시대정신(時代精神)이 발휘돼야 한다. 이것이 바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다. 2010년 12월 벤처기업인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기업가정신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해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설립됐다.

필자는 대학생들의 기업가정신 함양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대학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수업시간 교수자-학생뿐 아니라 학생-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보다 활성화되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자들의 교수학습방법이 향상돼야 한다.

둘째, 학생들이 스스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계발(啓發)하고 연마해야 한다. 셋째, 대학 차원의 변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력, 비판적 사고, 소통 및 관리능력, 협업능력 등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 이에 맞는 분야에 적합한 핵심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대학의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 넷째, 정부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많은 규제로 인해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속히 정부의 교육정책이 대학을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정책(政策)으로 전환돼야 한다.

기업가정신 교육과 더불어 창업교육도 창업 유도를 목적으로 추진되기보다는 기업가적 소양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즉 기업가정신 교육과 창업교육을 통해서 자기 주도적이며, 기업들이 바라는 인재상(人材賞)인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스킬, 실무경험과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진취성을 함양(涵養)해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그것을 사업화하거나 사업에 반영하려는 의지와 행동 즉,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개인이나 기업, 국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기업가정신 교육을 통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감내할 수 있는 생태계(生態系)를 구축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반(基盤) 마련을 통해 대학생들이 조직에서 능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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