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에서 대학 코로나19 대응상황 현장 점검 인사말
“모니터링 시스템 철저히 마련…필요 인력 확충해야”
“기초지자체-대학-지역 의료기관과의 핫라인 구축 중요”
“중국 유학생의 입국 예정일 신속하게 파악할 것”

대학 현장점검을 위해 13일 성균관대 기숙사를 방문한 유 부총리가 배상훈 학생처장 등 대학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한명섭 기자)
대학 현장점검을 위해 13일 성균관대 기숙사를 방문한 유 부총리(오른쪽)가 배상훈 학생처장 등 대학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입국 예정일을 신속하게 파악할 것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13일 대학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현장 점검하기 위해 성균관대를 방문,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어제 12일부터는 입국 학생들이 ‘자가진단 어플리케이션’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등 시스템적인 보완이 있었다”며 “2주 동안 이미 입국한 유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사고나 이상 징후는 없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은 매일 최소 2회씩 건강 상황, 이상 유무에 대해 체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기숙사를 통해 가급적 외출 금지, 1인 1실을 원칙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등교 중지 대상이 되는 학생이 2월 하순경부터 3월 중순까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대학 방역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우선 “14일 등교중지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마련하고, 필요한 인력들을 신속하게 확충하길 바란다”며 “모니터링할 추가 인력이 계속 필요할 것이므로,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지원할 부분도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보호 관리에 필요한 물품 관리비용을 적극적으로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17개 시도지사들과 회의해 협조요청을 했는데, 기초지자체-대학-지역 의료기관과의 핫라인이 명확하게 구축돼야 한다”며 “대학병원이 없는 대학은 필수적으로 보건소 혹은 지역 거점 의료기관과 연계돼 있어야 유사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중국 유학생의 입국 예정일을 신속하게 파악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중국 유학생 7만여 명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기숙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입국예정일을 신속하게 알려줘야만 정부가 지자체와 연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수량을 파악·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부총리는 “외국인 유학생 모두 우리의 학생이다. 정부와 대학이 함께 책임져야 할 대상이고 우리가 지원·보호해야 한다”며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경계심이 과도하게 표현될 수도 있지만, 한국 학생들이 중국 학생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대학이 어느 때보다도 더 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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