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성공회대학교(총장 김기석)는 ‘제5회 한경희 통일평화상’ 수상자 추천을 18일부터 3월 6일까지 공모한다.

‘한경희 통일평화상’은 분단의 비극 속에 죽은 뒤 간첩 누명까지 쓰게 된 故한경희 여사를 기리고 명예를 회복해 이 사회에서 또 다른 분단의 고통과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2016년 제정됐다.

故한경희 여사는 살아서는 월북자의 아내로 네 자녀를 홀로 키우며 고단한 생을 살아야 했고, 고인이 된지 5년 후인 1982년에는 조작된 간첩단 사건인 ‘송씨 일가 간첩단 사건’의 여두목이라는 누명을 쓰고 자녀 셋도 모진 고문에 의해 간첩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이 사건은 2007년 국정원 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에서 조작된 것으로 규명됐으며, 2009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상자 후보는 분단의 질곡에 맞서 민족의 통일과 인권‧평화‧민주의 신장,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명예회복에 기여해 온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수상자 또는 단체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오는 3월 13일 발표하며, 3월 27일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상자 추천은 성공회대 홈페이지(http://www.skhu.ac.kr)에서 추천서 양식을 다운받아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으로 등기우편 또는 전자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문의: 성공회대 민주자료관 02-2610-4297)

김기석 총장은 “이 상은 분단으로 고통받은 수많은 어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상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하며 치유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추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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