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무크선도대학 신규 15개교 선정으로 명품강좌 개발
인공지능(AI) 강좌 집중 개발 및 학습 길잡이 제공
4차 산업혁명 분야, 이공계 기초과학까지 900여 개 다양한 강좌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올해부터 누구든지 인공지능(AI)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이하 케이무크, K-MOOC) 기본계획’에 따르면 강좌를 900개까지 확대하고, 인공지능 강좌를 집중적으로 개발한다. 케이무크란 대학·기관의 온라인 강좌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케이무크는 2015년에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총 745개 강좌를 개발·제공하고 있다. 매년 회원 수, 수강신청 건수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좌 수(누적)는 사업을 시작한 2015년 27개에 그쳤으나, 2016년 143개로 급격히 늘었으며 △2017년 324개 △2018년 510개 △2019년 745개 등으로 늘었다. 

회원가입자 수 역시 2015년 3만5000명에서 △2016년 11만5000명 △2017년 22만8000명 △2018년 35만7000명까지 늘었고, 2019년 50만명을 넘어섰다. 수강신청건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5년 5만600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16만8000건으로 20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케이무크 기본계획은 양적 확대와 더불어 질적으로도 파급력 있는 강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 2단계 무크선도대학 신규 선정…총 900강좌 이상 확대 = 케이무크 개발·운영 경험이 있는 대학 중 15개교를 ‘2단계 무크선도대학’으로 신규 선정해 명품 우수강좌를 개발·제공한다. 

선정 대학들은 대학의 강점 및 특화 분야 등 케이무크에서 선도적으로 개발할 분야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다양한 교수학습 설계 등을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강좌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빠른 시대 변화, 수요자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10분 내외의 짧은(마이크로) 강좌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선정 대학은 3년 동안 매년 2억원이 지원되며, 매년 개별 강좌와 마이크로강좌를 각각 2개 이상 개발해야 한다.

이번 케이무크 특징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초지식과 실무역량을 강화하는 강좌를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수강 목적에 따라 인공지능 분야 강좌를 체계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맞춤형 과목과 학습 순서 등 학습길잡이(이수체계도)를 제공하고, 이에 따라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모든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20개 강좌를 공모 또는 지정방식으로 개발한다. 자세한 사안은 3월 중 케이무크 누리집(www.kmooc.kr)에서 AI강좌 분류체계 내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습자의 수요가 많은 분야의 강좌를 개발·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서 총 5개의 묶음강좌를 개발해 전문 기술·지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이공계 인력과 유학생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초과학 분야 및 한국학 분야, 취업 준비생, 재직자 등의 실질적 직무역량 함양을 위한 직업교육 분야 등도 공모를 통해 개발할 예정이다.

■ 학습자 맞춤형 서비스…학점은행제 강좌 확대 = 학습자의 케이무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수강신청단계부터 이수 후 활용까지 서비스를 강화한다.

수강신청단계에서는 학습자 정보(가입목적, 학습이력 등)를 활용한 최적 강좌 추천 기능과 강좌 동영상 미리보기를 제공해 원하는 강좌를 보다 쉽게 수강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일반인이 케이무크를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학점 및 학위 취득까지 도움받을 수 있도록 ‘케이무크 학점은행제 과정’을 확대·개설할 예정이다. 케이무크 학점은행제 과정은 지난해 신설했으며 6개 대학, 11개 강좌를 개시했다. 올해는 10강좌 이상을 추가로 개설하는 것이 목표다. 

케이무크 강좌는 케이무크 누리집(www.kmooc.kr)에서 회원가입 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2020년 신규 강좌는 3∼4월 중 신규 개발할 강좌를 선정해 올 하반기부터 학습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 지속가능한 운영구조 혁신…유료 서비스 도입 = 교육부는 케이무크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유료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단계적 유료화 도입 모델을 발굴하고, 유료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또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사 무크 서비스와 연계하도록 한다. 그동안 케이무크는 대학이 이미 시행하는 대학강의·자료 등 콘텐츠 저장소(KOCW) 등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KOCW를 비롯해 과학기술분야 온라인공개강좌(STAR-MOOC), 매치업(Match業) 간 연계방안과 플랫폼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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