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전공학부 500명 교내서 오리엔테이션 실시
코로나19 초비상 상황, 교육부 권고 정면 배치

[한국대학신문 한명섭 기자] 코로나19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대학의 입학식과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모두 취소된 가운데 홍익대학교 캠퍼스자율전공학부가 20일 교내 홍문관 가람홀에서 '신입생 예비대학'을 개최했다.

가람홀 입구에서는 재학생들이 줄지어 입장하는 신입생들에게 체온을 재고 손소독제를 바르도록 하고 소독용 스프레이를 신체에 뿌려줬다.

자율전공학부 학생회가 자율적으로 주최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예비대학'에 대해 홍익대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일로 우리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영문도 모르고 참석한 한 신입생은 "문자를 받고 왔다"고 했다. 캠퍼스자율전공학부는 서울캠퍼스 신입생 정원이 500명으로 불참자를 빼더라도 가람홀을 가득 메운다.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대학가의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초비상시국에 300명 이상이 한 공간에 모인 행사에 대해 교육부 권고 정면 배치와 대학측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교육부는 대학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입학식과 졸업식, OT를 취소해줄 것을 권고 요청했고 대부분의 대학들은 자율적으로 취소한 상황. 이 대학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도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은 취소' 라고 공지돼 있다.

홍익대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1700여 명으로 규모면에서 적지 않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