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총장 설동호)가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을 통해 일반대학과 본격적인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한밭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단과대학 설치와 행정 하부조직 격상 등을 골자로 한 `학칙개정(안)'을 마련, 교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안을 보면 현재 12개 학부로 구성된 대학편제를 공과대학, 경상대학, 인문과학대학 등 3개 단과대학 체제로 새롭게 재편하고 단과대학에는 학장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과대학에는 기계공학부, 건축공학부 등 8개 학부를, 경상대학에는 경상학부를, 인문과학대학에는 외국어학부 등 3개 학부를 각각 배치했다. 또 교무처, 학생처, 기획협력처, 교육연구처, 연구산학협력처, 사무국 등 5처1국이던 대학본부는 교무처, 학생처, 기획홍보처, 사무국 등 3처1국으로 조정했다. 특히, 사무국의 경우 그동안 총무과장이 사무국장이란 외부직함을 사용해왔으나 이번에 정식 직제로 승격됐다. 한밭대의 이번 직제 개편은 그동안 학생수, 재정 등 학교 규모가 일반대학과 비슷함에도 단과대학이나 행정 하부조직이 적은 현실을 개선하고 앞으로 일반대학과의 생존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밭대 등 산업대학은 그동안 수시모집에 합격하더라도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으나 2006학년도 입시부터는 타 대학과 마찬가지로 수시 합격자는 정시모집 응시가 금지돼 일반대학과의 신입생 모집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정시모집에서 모집군에 상관없이 신입생의 이중 응시가 가능했던 것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밭대 관계자는 "국립학교설치령 개정에 맞춰 조직을 새롭게 정비한 것으로 공고.공람을 거쳐 이달 말까지 조직개편을 마칠 계획"이라며 "또 일부 입시전형 전환에 대비해 수시모집 인원 비율을 현재 37%에서 10%포인트 이상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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