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번역능력인정시험 통해 기계번역전문가(포스트에디터) 양성 ‘기대

교류 협약식
교류 협약식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광운대 AI번역산업연구센터(센터장 이일재, 사진 왼쪽에서 3번째)와 한국번역가협회(임승표 회장, 사진 왼쪽에서 2번째)는 19일 기계번역능력인정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위한 업무제휴 및 교류 협력을 체결했다.

지난 27년간 진행해 온 기존 ‘번역능력인정시험(TCT; Translation Competence Test )’은 필답식 즉 paper-pencil 방식으로 지정된 날짜와 장소에서 주어진 여러 번역 문항을 사전을 보며 번역하는 방식이다. 그렇다 보니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기계번역을 이용한 개인 번역 혹은 산업 번역에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기계번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번역가들에게도 기계번역을 활용해 번역 관련 일자리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이일재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번역 패러다임은 AI 기반 기계번역 플랫폼(machine translation platform)을 이용해 기존에 저장된 번역 메모리(translation memory) 혹은 동료 번역가들의 실시간 번역 데이터(real-time translation data)를 참조하며 번역해야 하는 시대”라며 “컴퓨터기반 협업(CSCW; computer-supported cooperative work)을 통해 대용량의 번역물을 빠른 시간에, 마치 한 명이 번역한 듯한 번역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 ‘기계번역능력인정시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향후 ‘기계번역인정시험’이 개발되면 번역 지망생 및 번역가들은 물론 번역 산업체에서도 번역가의 기계번역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가 기준은 국제번역표준(ISO17100)과 기계번역과 포스트에디팅 국제번역표준(ISO18587)에 준해 영한·한영번역 평가 기준을 우선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광운대 AI번역산업연구센터는 프로그래밍부터 문제개발 및 평가 방법을 한국번역가협회 및 관련 IT업체 ㈜에버트란(이청호 대표)과 협조하며 1년 후부터는 수익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승표 한국번역가협회 회장은 “기계번역능력인정시험은 기존 번역능력인정시험과 병행하며 똑같은 번역능력인정자격증을 부여할 것”이라며 “본 자격증은 법무부의 번역공증업무에 대한 사무지침 및 민간자격증시험으로 등록돼 있기에 자격증을 따게 되면 관련 분야에서 특화돼 번역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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