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3차 통합 추진 끝에 결실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일반대학 상지대와 전문대학 상지영서대학교가 통합상지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했다.

학교법인 상지학원(이사장 이만열), 상지대(총장 정대화), 상지영서대학교(총장 김진열)는 올해 3월부터 통합상지대학교(총장 정대화)로 운영됨에 따라 2일 학교법인 상지학원 이사장실(대학원관 3층)에서 통합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통합 경과 사항 보고 △교기 반환 및 전달 행사 △이만열 학교법인 상지학원 이사장의 격려사 △상지영서대학교 총장의 인사말 △통합 상지대학교 정대화 총장의 출범 선언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앞서 2004년 상지대와 상지영서대학교는 1차 통합 추진의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2004년 5월 대법원의 상지학원 정이사 무효 판결 이후 중지됐다. 이어 2017년 상지대와 상지영서대학교 총장의 통합 추진 합의, 구성원 단체와 지역사회의 통합 추진 결의 이후 2차 통합이 추진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임시이사체제의 학교법인에 통합 신청 권한이 없다며 승인 불가를 결정했다. 상지대와 상지영서대학교의 3차 통합 추진은 2018년 8월 정이사체제 출범 이후 재추진됐고 결국 2019년 1월 29일 교육부의 최종 승인 통보를 받았다.

이만열 학교법인 상지학원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학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이 제대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몸집을 줄이지 않을 수 없고, 통폐합과 정원감축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며, 변화를 기민하게 포착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부정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처해 있다”며 “이런 추세를 일찍이 간파하고 2004년부터 상지학원 산하 두 대학의 통폐합을 시도했다. 2018년 8월 세 번째 통폐합 승인 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2019년 1월 교육부의 승인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금은 물리적인 통합에 그치고 있지만, 대학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화학적인 결합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두 대학의 인적, 물적 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방만하게 나열된 학과는 시대 변화와 지역 특성에 알맞게 조정돼야 할 것이다. 학교 설립 65주년을 맞는 시기에 통합 출범을 이룩한 우리 대학은 지역에서 처음 출범한 대학답게 시대와 지역적 필요에 조응하고, 때로는 선도하는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진열 상지영서대학교 총장은 인사말에서 “상지영서대학교는 원주대학을 뿌리로 1973년 개교했다. 강원도 최초로 관광과·조경과·유아교육과 등을 고등교육기관에 개설, 중부권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했다”며 “그동안 배출한 4만445명 졸업생들의 가슴속에 상지영서대학교는 뜨겁게 살아 있을 것이다. 이제 통합상지대학교 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대학의 임무는 마감한다. 그동안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정대화 통합상지대학교 총장은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며 “통합상지대학교 출범은 대학으로 보나, 지역으로 보나 참으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상지대가 통합을 통해 63개 학과의 유기적인 전공체제로 재편됨으로써 지역과 사회가 요구하는 고급전문인력을 풍부하게 배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거점 명문사학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장은 “올해는 특별히 우리 대학이 3월 통합과 6월 개교기념일을 계기로 전국 최초의 공영형 사립대학을 선언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민주대학을 바탕으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되고, 교육혁신과 사회협력의 두 날개로 대학이 발전하면, 그 열매가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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