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 강미아 지음 《환경과학총론》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환경 문제에 인생을 담아온 두 환경공학박사가 생태계, 지구 환경, 대기, 수질, 폐기물, 소음, 진동 등 환경공학 분야의 핵심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생활 속의 환경 문제를 꺼내 보여준다. 물론 각 장(chapter)마다 관련 예제 문제와 연습 문제를 곁들인 《환경과학총론》(개정판)은 환경공학을 전공하는 환경학도와 교양 과목으로 환경을 공부하는 이들의 환경 입문서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다.

특히 자연중심의 세계와 인간중심의 세계에서 바라보는 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환경가치관, 환경기술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총 11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연 생태계의 신비부터 지구온난화/물/대기/폐기물/토양/해양 등에서 발생하는 여러 환경 문제들을 제시하고, 원인/측정/기술 등을 기술했다.

환경오염으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더 이상 소설이나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모래바람 때문에 고글 없이는 외출할 수 없다든가, 온통 물로 뒤덮여 있지만 정작 먹을 물은 없는 영화 속 장면들이 이제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로 시작되는 영화 속 자막은 이제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어 우리를 위협한다.

다리 하나 잘려 나가는 타인의 고통보다 내 발가락의 티눈을 더 아파하는 게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은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죽어가는 고래를 안타까워만 할 뿐, 일상의 편의를 져버리지 못한다. 많은, 아니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의식하고 있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미래의 지구는 그래서 더욱 위험하다. 인간의 이기심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그렇다면 막연한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환기시켜 보면 어떨까? 우리의 일상생활이 환경에 미치는 문제를 하나하나 보여준다면, 타인의 아픔이 아니라 나의 아픔으로 와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렇게 탄생했다.

모래와 진흙으로 뒤덮여 씨앗 하나 심을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린 ‘매드맥스’나 지구온난화로 대지 자체가 물에 잠겨버린 ‘워터월드’, 쓰레기로 뒤덮인 세상을 보여주는 ‘월E’와 같은 지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들은 먼저 스스로를 일깨워야 한다.

저자 신현국 박사는 영남대, KAIST 대학원을 졸업했다. 환경부에서 20년간 근무했으며 문경시장을 역임했다.

강미아 교수는 일본 홋카이도대학에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교원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리즈앤북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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