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넷 대학생 1만2000명 대상 긴급 설문조사
“코로나19로 피해 입었다” 62% 응답율 보여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이 2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생들의 83.8%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습권 등의 피해가 발생해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많은 학생들이 개강 연기 및 온라인 수업 대체 과정에서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응답자들의 62.5%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사일정 조정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그 중 실기·실험·실습 등 온라인 대체가 불가한 수업 대안이 미비하다는 문항에 50% 가까운 응답율을 보였다. 이어 온라인 수업 대체로 인한 수업 부실에 대한 피해가 40.9%였다. 대체로 개강 연기와 온라인 수업 대체에 따른 수업의 질 하락에 대한 불만이 컸다.
전대넷은 “안전을 위한다”는 교육부와 대학 차원의 대응 취지에는 공감하나 대학의 구성원인 학생의 소통 채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대넷 측은 “92.4%의 학생들이 학생과 학고, 학생과 교육부간 소통채널을 확보하라고 응답했다”며 “62%의 학생이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요구하는 수업을 위해 함께 맞춰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이 수업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등록금 내역 중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지출 경비를 투명하게 공유하라”고 제안했다.
전대넷은 6일까지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교육부와 학교 본부에 학생 수업권 보장, 등록금 반환 등에 대한 학생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