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대 등록자 기준 ‘입결 공개’…‘폭넓은 대입정보 제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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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이탈 ‘103명’ 이상…추가합격 이후에도 진학포기 발생
이탈자들 어디로 가나…의대·KAIST·경찰대학·해외대 등 선택 ‘유력’
자사·특목 등 선호 ‘오해 불식’…최종 입결에서도 ‘일반고 막강’
(사진=서울대 제공)
(사진=서울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서울대학교 입학본부가 등록자 기반 ‘입시결과’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식 발표했다. 서울대는 이달 1일까지 등록을 마친 ‘최종등록자’를 기준으로 ‘2020학년 신입생 최종선발 결과’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대가 공개한 자료에는 계획된 모집인원과 실제 선발인원의 차이를 비롯해 출신지역과 고교유형 등에 따른 대입 결과가 상세히 담겼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대에 붙고도 의대로 이탈하는 현상을 비롯해 특정 고교유형을 서울대가 선호한다는 세간의 인식이 오해라는 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가 최종선발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8학년까지 수시모집·정시모집 ‘최초합격자’ 기준 자료만 공개하던 서울대는 2019학년부터 최종등록자 기준 자료도 대입일정이 모두 끝난 3월에 공개하고 있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종전 배포하던 최초합격자 기준 자료에 더해 최종등록자 기준 신입학생 선발 결과를 작년 처음으로 일선에 배포했다. 서울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학부모·교사 등에게 더욱 정확하며 폭넓은 대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서울대 입학본부는 웹진 ‘아로리’를 비롯해 서울대가 직접 발간하는 자료들을 참고할 것도 권했다. “(서울대가 발간한) 다양한 안내 책자와 동영상을 포함해 서울대 입학과 관련된 모든 정보는 입학본부 웨진 아로리에서 항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아로리를 자주 찾을 것을 권장한다.”

서울대가 예시로 든 책자는 △대학입학전형 △대학 신입학생 수시모집 안내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2015 개정 교육 과정에 따른 고교생활 가이드북 등이다. 입학전형 안내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의 경우 동영상을 통해 손쉽게 입학정보로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서울대 붙고도 등록 않는 이탈자들…지균에서 특히 많아 = 발표된 최종선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는 총 3341명을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시모집에서는 2471명, 정시모집에서는 870명이 각각 등록을 마쳤다. 세부전형별로 보면, 수시모집에서는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 610명 △일반전형 1701명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기균Ⅰ),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 862명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기균Ⅱ) 8명을 각각 선발했다. 

모집요강 등을 통해 서울대가 뽑고자 했던 모집인원과 실제 선발인원을 비교하면, 올해도 지균이 문제였다. 지균은 다른 전형에 비해 훨씬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56명을 모집하려던 지균에서는 661명이 최초합격했지만, 최종 등록인원은 610명에 그쳤다. 이는 처음 계획했던 인원과 비교했을 때 80.7%를 채운 것에 불과하다. 

다른 수시모집 전형을 보면 차이가 극명하다. 1739명을 모집한 일반전형에는 1701명, 164명을 모집한 기균Ⅰ에는 160명이 등록을 마치며 97% 가량의 인원을 채운 것과 대비됐다. 정시모집에서도 일반전형은 수시이월인원을 합산한 최종 모집인원 859명보다 3명 많은 862명을 뽑아 지균과 차이가 컸다. 

지균이 유독 계획대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못한 전형이 된 것은 수능 난도와 관계가 깊다. 서울대는 수험생 선호도 대비 결코 높은 문턱이라 보기 힘든 2등급 3개의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지균 지원자들에게 요구한다. 하지만, 수능 난도가 치솟는 경우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인원이 줄어들어 지균 선발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올해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불국어’의 악명이 드높았던 2019학년 당시에는 계획 대비 무려 200여 명을 선발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19학년에도 동일한 756명을 모집한 지균의 최종 등록자는 557명으로 올해 기록한 610명과 비교해도 50명 이상 적었다. 

서울대 합격증을 거머쥐었지만, 다른 대학으로 이탈한 사례는 지난해나 올해나 비슷했다. 올해 수시에서 최초합격한 인원들 가운데 등록을 하지 않은 인원은 103명이었다. 일반전형은 48명, 지균은 51명, 기균Ⅰ에서는 4명이 각각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나온 101명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물론 실제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이탈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대입구조상 최초합격자와 최종등록자 간의 간극보다 더 많은 이탈자가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100명을 모집하는 학과에서 10명의 이탈자가 발생했지만 추합을 통해 해당 인원을 채우는 경우 최초합격과 최종등록 인원이 동일하기에 이탈자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10명이 등록을 포기하고 이탈한 것이다. 실제 이탈자가 나와 추가합격을 실시한 정시모집의 경우 정해진 인원을 모두 채워 몇 명이 이탈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을 보면 이러한 부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이처럼 서울대에 합격했지만, 정작 등록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나오다 보니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 수 대비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 수도 차이가 났다. 2020학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최초합격자를 한 명이라도 배출한 고교는 872개교였지만, 등록까지 한 경우로 계산하면 855개교로 17개교가 줄어들었다. 

서울대를 이탈한 학생들은 대부분 재학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재학생 기준 수시모집 합격자는 2302명이었지만, 등록자는 2209명으로 100여 명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재수생은 132명에서 138명으로 도리어 늘었고, 삼수 이상 학생들은 23명으로 최초합격·최종등록 인원이 모두 같았다. 

■서울대 포기하고 어디로 가나…의대 선택 ‘유력’ = 서울대 진학을 포기한 이탈자들의 주된 선택지는 ‘의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계에서는 서울대 위에 의대가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자연계 수능 만점자 4명도 모두 의대 진학을 선택했을 정도다. 치대·한의대 등의 의학계열 학과들도 서울대 자연계 합격자들이 중복합격 시 옮겨갈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다.

물론 의대 이외에도 서울대 합격자들이 택할 수 있는 대학들은 더러 있다. 자연계에서는 서울대 못지않은 역량을 자랑하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나 포스텍(포항공대) 등도 서울대와 중복합격 시 고심을 거듭할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과고에서 주로 나오는 조기졸업자가 최초합격 당시에는 111명이었지만, 최종 등록에서는 95명으로 줄어든 것을 보면 과기특성화대로의 이동이 다소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수험생이 지닌 목표의식에 따라 경찰대학 등의 특수대학을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눈을 돌려 해외 대학을 택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으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재수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KAIST나 해외대학 등이 서울대 합격자들의 행선지로 여겨지는 것은 현 대입구조와 관계가 깊다. 현행 대입에서는 수시모집에서 합격할 시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단, 수시모집-정시모집과 다른 일정으로 신입생을 뽑는 경찰대학, 수시-정시 등 일반적인 대입 지원 제한사항의 적용을 받지 않는 KAIST 등의 과기원 등은 이같은 제한에서 예외로 다뤄진다. 다른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해 서울대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남은 행선지는 이들 대학이나 해외대학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수시이월 인원과 최초합격-최종등록 인원을 비교해보면 이같은 부분이 더욱 명확해진다. 수시에서 뽑지 못한 인원들을 정시로 이동시키는 ‘수시이월’ 인원은 175명이다. 하지만, 수시에서 뽑고자 했던 2659명과 실제 등록을 마친 2471명 사이에는 188명의 차이가 있다. 수시에서 결원을 계산해 정시로 이동시킨 이후에도 이탈한 인원들이 있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수시에 합격해 일반적인 대학 정시에는 지원할 수 없는 인원들이 빠져나갔다는 것은 사실상의 ‘군외대학’인 KAIST나 국내 입시와 연관이 없는 해외대학 등으로의 이동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인문계열에서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고려대나 연세대를 택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 동일 학과 기준이라면 서울대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울대 내에서 선호도가 낮은 모집단위와 고대·연대에서 선호도 높은 모집단위에 중복 합격한 경우라면 고민을 해 봄직하다. 가톨릭관동대·이화여대처럼 인문계에서 의대 일부 인원을 선발하는 경우도 서울대 지원자들이 원서를 내볼만한 곳이다 .

■최초합격 보다 줄지만 일반고 여전히 ‘막강’…서울권 정시 강세 ‘우려’ = 고교유형별 현황을 보면 서울대 입시에서 추가합격은 일반고보다는 자사고나 특목고 등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초합격 대비 최종등록에서 일반고의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최초합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시모집에서 51.3%, 정시모집에서 55%를 차지한 일반고는 최종 등록 결과 50.8%와 54%로 다소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자사고·특목고는 최종 결과에서의 실적이 최초합격보다 더 좋았다. 최초합격 때는 수시모집에서 15.5% 비중이던 자사고는 최종등록 결과 15.7%가 됐고, 정시모집 비중도 24.5%에서 25.3%로 커졌다. 외고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최종 등록인원이 2~3명 더 많게 나타났다. 과고는 다소 비중이 줄었지만, 이는 조기졸업자들이 다수 있는 과고의 특수성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추가합격’에서 일반고 대비 자사고 등의 지원자 풀이 조금 더 좋았다는 것을 나타낼 뿐 고교유형에 따른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최초합격 대비 비중이 줄었지만, 일반고는 여전히 서울대 입시에서 막강한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고에 더 가까운 특성을 지닌 자공고까지 일반고로 계산하면, 일반고가 서울대 수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등록자 기준 55%에 달했으며, 정시에서도 5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교유형 현황이 공개되면서 서울대를 향한 일부 오해들은 말끔히 불식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 교육계에서는 추합 과정에서 서울대가 자사고·특목고·영재학교 등을 우대한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지만, 최초합격과 최종등록 현황을 보면 고교유형에 따른 차이는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외에도 서울대는 지역별 최종 입시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정시모집의 경우 서울지역 등록자가 45.4%로 절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시모집에서는 서울(33.2%), 광역시(23.2%)보다 시 지역 등록자가 38.5%로 훨씬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향후 서울권 학생들이 서울대 입시에서 한층 더 유리함을 갖게 될 것이란 예상으로 이어진다. 정부가 당장 내년 치러질 2022학년 입시부터 서울대 정시모집을 확대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0학년 전체 모집인원의 25.2%를 정시모집으로 둔 서울대는 2022학년 이를 30% 이상으로 늘리고, 2023학년에는 40% 이상까지 확대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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