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대응연구사업 선정…바이러스 특성 연구, 치료제 개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연구 모습.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연구 모습.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 대응을 위한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본부가 추진한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에 선정돼 이 코로나19 대응 연구를 맡게 됐다.

이 사업은 예기치 못한 다양한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을 활용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사업으로, 기존 연구개발이 과제 기획부터 착수까지 1~2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기간을 대폭 단축해 문제발생 시 보다 신속한 연구개발 착수가 가능한 긴급대응연구체계다.

이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신속진단제(RapidKit) 개발 △인공지능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재창출 △코로나19 위해도 평가를 위한 바이러스 특성 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 역학 정보 및 자원 수집·제공 등 4개 분야 연구를 하게 된다.

이 중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코로나19 위해도 평가를 위한 바이러스 특성 연구 분야를 맡아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최근 국내에서 분리된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분양 받아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명진종 교수가 중심이 돼 바이러스 위해도 분석을 위한 특성 분석을 시작했다. 연구 기간은 2년이다.

이와 함께 이상명 교수(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겸임교수)는 기업체로부터 용역을 받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치료제가 개발되면 코로나19 정복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인체 및 환경에 위해한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동물생물안전3등급(Animal Biosafety Level, ABL3) 밀폐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 시설을 인증받았다.

이를 통해 고병원성 AI와 사스, 메르스, 브루셀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인수공통 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기초연구와 치료제 및 진단제 개발 등을 수행하는 등 연구 인프라가 국내 최고 수준이어서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연구를 수행하는 명진종 교수는 “감염병에 대한 기초연구를 튼튼히 해야 코로나19 및 향후 유행할 신종 전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며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이상명 겸임교수(환경생명자원대학)는“이번 연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부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졌을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우리 연구소에 대한 지원이 이어진다면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더욱 다양하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범부처에서 우리 연구소에 대한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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