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
[전문가 칼럼]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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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장

이번 코로나19 사건의 주범인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는 1937년, 호흡기 질환을 앓던 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corona’는 라틴어로 왕관이라는 뜻이다. 바이러스의 모양이 외피 주변에 돌기들이 돌출돼 있어, 왕관을 닮았다는 이유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들에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도 있다.

사스는 감염성 호흡기질환으로, 2002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광동지역에서 37세 새우장수에게서 처음 발병됐다. 발병 몇 개월 만에 홍콩,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이어서 유럽과 전 세계로 확산됐던 신종 전염병이다.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03년 3월 중순, 홍콩의 미국인 사업가가 사망하면서다.

사스 역시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박쥐에 존재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켜 인간의 호흡기를 침투해 일으켰던 감염병의 일종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기침과 열, 오한, 근육통, 두통, 설사까지 나타난다. 약 2주간의 잠복기를 지나서 증상이 발현되고, 점점 증상이 악화되면서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다. 일반 감기와 다른 양상의 호흡기 증상으로 차이가 있었다. 다행히 환자의 80~90% 정도는 저절로 호전돼, 사망률은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역시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면역기능이 낮아져 있는 노인층과 당뇨‧고혈압‧심장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10% 정도의 환자에서는 기계호흡이 필요할 정도의 급성 호흡곤란증으로 발전했다. 이 때문에 치사율이 3.5%에 이르렀던 것이다.

사스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포함 32개국에서 약 8만3000명이 감염됐다. 2003년 7월 초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의 경계령을 해제하면서 일단락될 때까지 인류를 위협했다. 당시에도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은 치료약이 없었으므로, 대증요법에 의한 치료와 사스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정도였다. 면역력에 대한 개인위생에 초점을 맞춘 예방적 수칙으로만 자신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하나의 코로나 변종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 나타났다. 바로 메르스다. 메르스는 2012년 6월 중동지역 아라비아의 60세 남성에게서 처음 발병됐다. 2015년까지 유럽에 1172명의 감염자와 479명의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사스와 비교하면 메르스의 전염성은 낮은 편이었지만, 치사율은 34.4%로 사스의 9.6%보다 3~4배로 월등히 높았다. 한국에서도 2015년 9월 7일, 쿠웨이트에서 22일간을 체류하고 돌아온 61세 남성이 귀국 다음날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우리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메르스에 의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68일 만에 종식됐지만 총 186명의 감염자와 38명이 사망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선 20.4%의 치사율이 보고됐다. 메르스 때문에 무려 우리나라에서만 1만6693명의 많은 격리자가 발생해,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메르스 역시 독감 증상과 비슷하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파력도 강했고, 발병 후에는 합병증인 급성신부전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사스보다 훨씬 높았다.

이렇게 바이러스는 스스로 변종을 한다. 따라서 처음 질환이 나타났을 때 초동대처를 잘해서 최대한 백신을 개발할 시간을 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에 질환에 비해 단기간에 세포를 증식하고, 무증상 상태의 전파력이 강해서 WHO가 팬데믹으로 발표할 정도로 많은 국가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일러스트=최병용 원장)
미국 국립보건원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일러스트=최병용 원장)

3월 15일을 기준으로 발병국의 수는 150여 개국에 이르고, 15만7161명의 확진자와 5840명의 사상자를 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놓고 있는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2020년 1월 19일 춘제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36세 중국인이 최초 감염자였다. 첫 환자의 격리가 시작된 지 약 55일 만에 우리나라에서도 8162명의 확진자와 75명의 사망자가 나와 치사율 0.92%를 보였다.

코로나19는 아직도 확장세에 있으며, 더욱이 유럽과 남미는 물론 북유럽 등 전 세계가 감염 지역이 됐다. 문제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인가, 그리고 언제쯤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는 것인가다. 그에 따라서 사망률도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사태로 학교는 졸업식은 물론 아직까지 개학조차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의 경제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도 연기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사태가 얼마 동안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법이라야 늘 그렇듯이 개인의 면역력을 높이고 전염을 차단시킬 수 있는, 기본 예방적 생활태도가 전부다. 항상 강조하지만 재채기 예절과 개인위생을 위한 손 씻기, 다중시설 방문 자제 등을 통해 접촉지수를 낮추는 것만이 방법이다. 모두가 바라듯이, 필자 역시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어서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돼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만을 고대할 뿐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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