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개학연기, ‘안개 속’ 대입 어떻게 준비할까
결국 또 개학연기, ‘안개 속’ 대입 어떻게 준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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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연기 끝 4월로 미뤄진 개학일정, 학사일정부터 대입일정까지 ‘불확실’
수시모집·수능 등 일정 전반 미뤄질 가능성 높아
‘부동심’ 필요한 때…학습계획 따르되 여름방학 계획은 앞당겨야
(사진=한국대학신문DB)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결국 개학이 또 연기됐다. 굳게 닫힌 학교 문은 세 차례에 걸친 연기결정 끝에 결국 4월이 돼서야 열리게 됐다. 졸지에 한 달의 시간을 날리게 된 고3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교육부가 개학 연기만 발표하고, 대입일정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말만 남기면서 수능을 중심으로 하는 대입일정 전반이 미궁 속이다. 일단은 중간고사가 예정대로 시행되기 어렵다는 점을 볼 때 지필고사 전반이 뒤로 밀리면서 학생부 마감일정이 연기되고, 이에 따라 수시모집 일정까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수능 연기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교육계는 내다본다.

명확하지 못한 일정으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흔들려서는 안 된다. 개학이 미뤄진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만이 아니라 ‘더 많은 학습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일정이 미뤄지면 미뤄지는대로 강행되면 강행 되는대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생각이 차후 대입의 성패를 가르는 길목이 될 것이다. 향후 대입일정은 어떻게 바뀔지, 3차 개학 연기 상황에서 학습과 대입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대입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봤다. 

■연기 또 연기, 4월 초에야 개학, 미궁에 빠진 대입일정 = 교육부는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가진 브리핑을 통해 전국 초·중·고 개학을 추가로 2주 더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달 2일이던 개학일은 9일, 23일을 거쳐 끝내 내달 6일로 밀려났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초유의 3차 개학연기 사태다. 

학사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대입일정도 미뤄질 수 있는 상황. 교육부는 세부적인 안들을 놓고 머리를 싸맨 형국이다. 교육부는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 등을 감안해 실현 가능한 여러 대입 일정 변경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아직 명확한 지침이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 가능한 일정들은 존재한다. 일단,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3월 학력평가(학평)는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당초 이달 12일 시행될 예정이던 3월 학평은 두 차례 일정이 미뤄지면서 내달 2일 실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학일이 6일로 정해짐에 따라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개학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학평을 시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3월 학평이 뒤로 미뤄지면, 4월 학평도 덩달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본래 교육부는 내달 2일 3월 학평, 내달 28일 4월 학평을 각각 시행할 계획이었다. 28일 일정을 강행하는 경우에는 6일 이후에나 시행 가능한 3월 학평과 간격이 너무 좁아지기에 시험을 뒤로 미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올 수밖에 없다. 

수시 원서접수 등의 일정 연기 방안들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수시모집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나와야 하는데, 학사일정이 뒤로 밀리면 학생부 마감일도 늦춰지게 되기 때문이다. 본래 일정은 8월 31일 학생부를 마감하고 9월에 수시모집이 진행되는 수순이지만, 학생부 마감일이 미뤄지면 수시모집도 예정보다 연기해야만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 마감을 고민하면 수시 일정은 1주일에서 2주일 순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을 9월 7일 시작에서 14일이나 21일로 연기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수능 뒤로 밀리나? 가능성 높지만, 일단 보류 = 매달 쏟아지는 대입일정 가운데 궁극적인 관심사는 수능으로 모인다. 정시모집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으로 쓰임새가 많은 수능이 연기되는 경우 대입일정 상당수도 연기된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수능이 연기되면 대입일정에 관한 온갖 문제들이 파생된다.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들의 일정이 바뀔 수 있고, 수능 성적발표와 정시모집, 추가합격 등의 일정도 전반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3년 전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수능과 성적발표 간의 간격을 좁혀 최대한 정시모집 평가기간을 확보하는 시나리오도 예상된다. 

현재 수능 연기의 당위성으로 제시되는 것은 졸업생-재학생의 학습 격차다. 재수생 등 N수생들은 꾸준히 수능을 준비하는 반면, 재학생들은 고3 교육과정 진도조차 나가지 못하고 있어 학습 격차가 커진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N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정시모집에서 올해 재학생들은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도 일단 교육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수능 연기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넌지시 흘린 상태다. 

다만, 학습 격차를 고려해 수능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만기 소장은 “학교는 개학을 미룬 반면, 학원은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을 이유로 재수생과 재학생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재학생들도 단과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수능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수능이 연기되더라도 수험생들은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준비 시간의 격차로 재학생에게 불리한 수능이 될 것이라는 예측과 상상은 불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바뀔 것은 없다. 학습 중심의 기조를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중간고사 어떻게 될까…일정 미뤄 지필고사 시행 예상 = 개학이 계속 미뤄지면서 중간고사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고교 중간고사는 4월말에서 5월초에 실시된다. 4월 초에 개학이 이뤄지는 경우 시험 전까지 고작 한 달의 시간만 주어지는데, 지필고사를 시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방법은 두 가지다. 중간고사를 뒤로 미루거나 지필고사 대신 수행평가나 과제물 등을 통해 중간고사를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만기 소장은 “수행평가로 중간고사를 대체할 수 있다. 학업 성적관리 시행 지침에 어긋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입 전문가들은 지필고사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행평가나 과제물 위주로 성적을 산출하면 공정성이나 객관성 시비가 발생할 수 있다. 가능하면 지필고사 위주의 중간고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교육청 차원에서의 별도 지침이 없다면,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많은 학교들이 지필고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필고사 형태의 중간고사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5월 중순 이후로 일정을 미루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기말고사도 7월 말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레 학생부 마감을 8월 말까지 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수시모집 일정도 연기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대입 어떻게 준비할까…흔들리지 말고 차근차근, 여름방학 계획은 앞당겨야 = 개학이 세 차례에 걸쳐 연기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생각은 복잡하다. 무려 한 달이 고스란히 날아간 꼴이 됐기 때문이다. 대입 준비와 학습방법 등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개학 연기 국면으로 수험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부정적인 사례는 ‘불안함과 막막함’으로 인해 학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개학 연기로 인해 생긴) 시간을 ‘미뤄진 시간’이 아니라 ‘덤으로 주어진 시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수동적인 태도와 능동적인 태도의 차이는 결과를 바꾸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번 일을 부족한 면을 채울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면 이후 탄탄한 학교생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덕 소장도 “지금은 모든 조건이 비슷하다. 특별히 나만 불리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이 다소 연기되더라도 채점 일정을 줄이면 전체 대입일정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개학이 2주 더 연기됐을 뿐 기본적인 학습방법이나 대입 준비방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미뤄진 3월 학평으로 인해 아직도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계기를 갖지 못했다면, 먼저 자신의 현 상태 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 출제범위가 다소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최근 시행됐던 3월 학평이나 모평, 나아가 수능 기출문제 등을 풀어봄으로써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먼저 찾아야 이후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김병진 소장은 “학습 목표 점검 등은 막상 시행에 옮기려면 막연한 면이 있다. 영역을 구분해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 영역별 학습 목표를 떠올리고, 영역별 성취도를 비율로 표시하면 부족한 부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현재 학습 수준을 파악했다면, 이를 바탕으로 대입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지난 2년간의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 등을 바탕으로 수시모집에 집중할 것인지, 정시모집에 중심을 두고 수능 준비를 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모집을 택하는 경우에도 학생부, 논술 등 대입 평가요소별 강점을 파악해 유리한 전형을 골라놔야 한다. 이영덕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개학 이후 이어지는 3학년 1학기 성적과 비교과 등을 잘 관리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지원 여부를 미리부터 결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다만, 기존에 여름방학을 활용하려던 계획은 다소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름방학에 자기소개서 등 대입에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암기과목인 탐구과목을 집중 학습하고, 절대평가 체제인 영어·한국사 등도 이때 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학 연기로 인해 여유로운 여름방학 일정을 충분히 확보하기는 예년과 달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여름방학으로 미뤄둔 학습일정은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학 연기로 다소 여유가 있는 지금은 자기소개서 등을 준비할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 3학년 1학기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지만, 2학년 때까지의 내용을 기반으로 미리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감’이 오지 않는다면 ‘꼬리 물기’ 방법이 효과적이다. 김병진 소장은 “자기소개서는 구체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문항을 기준으로 삼아도 좋다. 의미있게 경험한 것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중심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며 “항목을 선정했으면 ‘꼬리 물기’를 통해 이를 구체화해야 한다. 왜 그런 활동을 했는지, 이전에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이후 연결된 활동은 무엇인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등을 기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물론 학습계획을 세우고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대입서류 준비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다. 개학 전까지는 체계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수능 준비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영덕 소장은 “올해 고3 수험생 수가 5만여 명 줄어들었다. 수능에서는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인다. 재학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더 어려워졌다. EBS 교재와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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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0-03-18 01:12:14
성균관대.서강대등. 15개대학.

http://blog.daum.net/macmaca/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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