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제천‧단양 브리핑실‧기자실 폐쇄…해당 청사 일제히 소독 방역
관련 출입기자 전체에 진단검사 권고…브리핑‧기자회견 등 접촉자 많을 수 있어 ‘긴장’
前 교문위 간사 이종배, 김경욱 예비후보 공약발표 기자회견 참석…관계자 자가격리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지난 17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3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북도 내에 위치한 신천지를 믿는 인터넷 매체 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라는 직업 특성 상 접촉자가 많을 수 있어, 방역본부가 역학조사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18일 충북도는 건국대 충주병원 진단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A씨가 인터넷 매체 기자라고 밝혔다. A씨는 충북도내의 충주시와 제천, 단양 지역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충주시는 즉각 A씨가 출입했던 기자실과 브리핑룸 등을 폐쇄 조치하고, 청사 전체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천시와 단양군 역시 기자실을 잠정적으로 폐쇄한다고 알려왔다.

지난 9일 인후통 증상을 보인 A씨는 이날 약국을 방문했으며, 이튿날인 10일 오전 충주시청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참석했다고 방역 당국 역학조사에서 진술했다. 11일에는 병원과 약국을 오전에 들른 뒤,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김경욱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공약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2일에는 충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20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현 교육위) 간사를 지냈던 이종배 미래통합당 의원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13일 오전에 한 차례 더 약국을 들렀으며, 오후에는 강원도 원주의 셀프주유소를 들렀다. 주말이었던 14일과 15일에는 자택에서만 있었으며, 17일 건국대 충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18일 A씨의 확진판정이 있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충주시 선관위는 12일 A씨와 접촉한 선관위 직원과 예비후보 측 관계자 등 12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충주시청 코로나19 브리핑 당시 시청 관계자와 기자 등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11일 열렸던 기자회견에서는 일부 인원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아울러 해당 출입기자 모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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