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적극적인 투자로 창업지원단 인적·물적 인프라 확립
한신대·협성대·수원과학대·오산대·장안대 등과 컨소시엄 구성
G-HOP 통해 창업 300개, 고용 3000명, 매출 3000억원 달성

수원대가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수행할 신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3년간 탄탄하게 준비해온 임선홍 단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 단장은 삼성전자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하면서 기업 관련 다양한 경력을 쌓은 베테랑 인재다. [사진=황정일 기자]
수원대가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수행할 신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3년간 탄탄하게 준비해온 임선홍 단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 단장은 삼성전자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하면서 기업 관련 다양한 경력을 쌓은 베테랑 인재다. [사진=황정일 기자]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수원대학교(총장 박철수)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의 새로운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원대 창업지원단(단장 임선홍)은 2022년까지 3년 동안 사업을 수행하면서 창업 3년 이내의 초기창업 기업을 발굴, 이들 기업의 사업 안정화 및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수원대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데에는 창업지원단을 만들고 이끌고 있는 임선홍 단장의 역할이 컸다. 임 단장은 삼성전자에서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하다 본사 브랜드전략팀, 무선사업부 등을 거쳤다. 러시아본부장, 브랜드전략팀장,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역임한 해외마케팅 전문가다.

지난 2016년 4월 수원대 경영대학에서 경영학부 교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임 단장은 기업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지원단 발족을 위한 중책을 맡았다. TF 팀을 구성하고 철저한 시장조사와 벤치마킹 등을 거쳐 사업계획서를 만들었고, 총장 이하 대학본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듬해인 2017년 1월 창업지원단을 설립했다.

임선홍 수원대 창업지원단 단장은 “학교 측의 적극적인 투자로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추고 교양필수 과목 ‘도전과창조’ 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성과들을 바탕으로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신청했다”면서 “특히 경기 서남부 지역의 여러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2019년 5월 개최된 제5회 수원대학교 아이디어 경진대회 [사진제공=수원대 창업지원단]
2019년 5월 개최된 제5회 수원대학교 아이디어 경진대회 [사진제공=수원대 창업지원단]

- 수원대 창업지원단은.

“지난 2017년 1월 발족했다.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016년 말에 완공된 최첨단 미래혁신관 5층에 들어섰다. 미래혁신관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세운 열린 공간이다. 창업지원단은 △아이디어 라운지 △스타트업 랩 △메이커 스튜디오 △아이디어 팩토리 △DS 랩 △ML 랩 등 ‘와우 밸리(WoW Valley)’로 조성됐다. 한곳에서 아이디어 회의부터 세미나, 연구, 시제품 제작까지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 VR·AR 센터, 바이오 연구소 등 미래혁신관에 들어선 다양한 연구소들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 창업지원단의 비전은.

“2023년까지 수도권 최고의 융·복합 산학협력 및 글로컬 창업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비전이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융·복합 창업인재 양성을 미션으로 한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형 창업생태계 및 인프라 구축 △4차 산업혁명 연계 융합형 창업 집중육성 △지역을 기반으로 글로컬 네트워킹 체계 확립 등을 전략으로 세웠다. 미래산업 수요에 적합한 인재, 즉 스마트 크리에이티브(Smart Creatives) 양성을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국내외 창업선도대학 및 창업우수대학을 벤치마킹해 활성화방안을 마련했다.”

- 우수성과가 있다면.

“수원대 창업지원단은 △기업가정신센터 △고운창업지원센터 △DS&ML센터 △창업보육센터 △화성시창업지원센터 등 5개 센터로 구성됐다.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두고 창업교육 및 보육, 지자체 연계 지원, 데이터센터 및 머신러닝 프로젝트 등을 수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도전과창조’ 교육과정을 신설,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양필수 과목으로 적용한 점이 가장 큰 성과다. 과목을 들은 학생들이 창업 관련 선택과목을 듣는 경우가 많아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창업휴학제, 창업장학금, 교원창업 등 창업친화형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수원대는 경기 서남부 지역의 한신대, 협성대, 수원과학대학교, 오산대학교, 장안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수행한다. 경기 지역의 화성, 오산, 평택/안성 지역의 이니셜을 따 'G-HOP'을 구성했다. [사진제공=수원대]
수원대는 경기 서남부 지역의 한신대, 협성대, 수원과학대학교, 오산대학교, 장안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수행한다. 경기 지역의 화성, 오산, 평택/안성 지역의 이니셜을 따 'G-HOP'을 구성했다. [사진제공=수원대]

- 컨소시엄을 구성했는데.

“경인 지역을 살펴보니 경기 서남부 지역에는 주관기관이 하나도 없었다. 수원대 창업지원단에서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많은 활동을 펼쳐온 만큼 수원과학대학교, 오산대학교, 장안대학교, 한신대, 협성대 등 인근 지역의 대학들과 뜻을 모았다. 총장님과 함께 대학들을 방문하면서 ‘G-HOP’을 구성했다. 경기·화성·오산·평택의 이니셜로, 경기 6개 대학연합을 기반으로 경기 서남부 지역을 글로벌 창업의 메카로 도약(HOP)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바이오헬스, 친환경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및 스마트팩토리 등 빅3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 중장기 발전계획은.

“미래 신산업 빅3 분야에 초점을 맞춰 ‘G-HOP을 통한 333 달성’을 구체적인 실행목표로 설정했다. 2022년까지 창업 300개, 고용 3000명, 매출 3000억 원(수출 3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일단 대학연합의 인프라가 좋다. 수원대의 경우 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바이오헬스, 친환경미래차 등 다방면에 강점을 갖췄다. 수원과학대학교와 장안대학교는 스마트뷰티 분야, 오산대학교는 친환경미래차 분야, 한신대는 소셜벤처, 협성대는 스케일업 분야에 강하다. 지역 인프라도 우수하다. 화성의 경우 기초단체별 창업기업수 전국 4위(경기도 1위)이며, 제조업 밀집도 1위(22개 대기업 및 2만여 중소기업)를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창업생태계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 창업지원 실적과 향후 계획은.

“3년 동안 총 53억 원 규모의 10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훈련, 청년 TLO 육성사업, 화성시 드론창업과정 등이다. 2019년에는 7개 지원사업을 통해 26개 창업기업을 지원했는데, 유기농업자재 기업 ㈜우림바이오와 열화상 카메라 기업 ㈜일루미네이터가 대표적이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수행하면서 G-HOP을 통한 333 달성을 위해 22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창업교육·세대융합교육·글로벌&특화교육 등 지역거점 프로그램 15개와 실전창업교육 4개, 창업대학원 설립 등을 추진함으로써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2019년 6월 진행한 수원대학교 창업캠프 [사진제공=수원대 창업지원단]
2019년 6월 진행한 수원대학교 창업캠프 [사진제공=수원대 창업지원단]
지난해 11월 미래혁신관에서 개최된 제5회 수원대학교 창업경진대회 [사진제공=수원대 창업지원단]
지난해 11월 미래혁신관에서 개최된 제5회 수원대학교 창업경진대회 [사진제공=수원대 창업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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