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일정 연기도 거론됐지만, 예정대로 진행된다. 그러나 우려가 앞선다. 코로나19로 경황이 없는 데다 비례용 위성정당이 뜬금포처럼 등장,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이럴 때일수록 대학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학가는 명실공히 지성의 전당이다.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지성의 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첫째 대학가가 앞장서서 총선에 관심을 갖고,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공약을 개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총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 총선공약 부실화가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대학가가 총선공약 검증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 지금 교수단체, 직원단체, 학생단체가 정치권을 향해 다양한 주문을 제시하고 있어 다행이다.

또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도 협의회 차원에서 총선 어젠다 만들기에 분주하다. 대학가는 4·15 총선에서 대학가의 요구는 물론 국민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이 충실히 담아낼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둘째 국민들을 위한 총선 가이드 역할도 필요하다. 특히 비례용 위성정당 논란이 거세다. 의석수 하나를 차지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심지어 국민들은 정당명부터 혼동하고 있다. 이에 대학 교수들이 언론 기고와 인터뷰를 통해 비례용 위성정당 논란의 실체를 명확히 진단하고, 알림으로써 국민들이 올바르게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학가가 총선에서 투표권 행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된다. 투표율
자체가 저조하면, 총선에서 새바람을 기대할 수 없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총선 참여 캠페인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4·15 총선을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총선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다. 예전 같으면 거리 유세에, 방문 유세에 시끌벅적했을 터인데 지금은 잠잠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총선의 주인공은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다. 대학가 지성의 힘은 국민이 주인공 되는 총선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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