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후진학 선도형 추가 연기 불가…전문대학가, 물밑 경쟁 치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후진학 선도형 추가 연기 불가…전문대학가, 물밑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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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전문대학지원과장 “더 늦춰지면 후속까지 차질…‘온라인 평가’ 다른 사업 참고, 다각도로 고민 중”
전문대학가 코로나19 위기 뚫고 ‘컨소시엄’…전문대 후진학 선도형 2라운드 시작

[한국대학신문 김의진‧허지은 기자] 교육부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후진학 선도형) 신규선정과 관련된 일정을 재연장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미 여러 차례 일정이 연기된 바 있고, 더 연장할 경우 다른 후속 사업들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재연장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다만 대면평가 등 평가방식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며, 여러 각도에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대학들의 경쟁도 점차 본격화 될 전망이다. 선정 명단에 올리기 위해 벌써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재도전을 선언한 대학들이 잇따르고 있다.

■“더 늦춰지면 후속까지 차질, 현재로선 일정 추가연기 없다” = 김석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장은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3유형 신규 선정과 관련해서 연장이 이미 됐었는데, 이 부분을 다시 연장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더 늦춰지면 후속 일정들까지 연장이 돼야 하기 때문에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석 과장은 이어 “2차 연장을 결정할 때 5월 7일이면 될 것 같다는 현장의 의견도 들렸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고 본다”며 “이미 사업계획서 작성 등 준비가 끝났다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반면 교육현장에서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학이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 재정지원사업 준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대학 총장단은 지난 26일 교육부에 공동건의문을 전달하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평가를 면제하고, 일반지원사업으로의 전환 등 대학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희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삼육보건대학교 기획처장) 역시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대학, 국고지원을 받지 못해 재정력에서 달리는 대학 등 현재 코로나19 대응만으로도 상황이 너무 어려운 전문대학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어려움은 물론 있을 수 있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2m 떨어져서 지내기 등의 수준으로 사업계획이나 평가를 준비하는 등 대학에서도 협조의 자세로 이번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합숙이나 대면평가 등 평가방식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김 과장은 “교육부의 다른 사업들이긴 하지만 ‘온라인 형식’으로 구술‧면접 평가를 진행하는 것들도 있다”며 “혁신지원사업 역시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긴 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확인’의 목적이 있고, 서면에 담지 못했던 부분을 보충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대면평가는 필요하다고 본다”며 “합숙을 하거나, 한 공간에 모여서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업계획서 제출은 5월 7일까지다. 제출 후 이어지는 일정도 이제는 확정돼야 하기 때문에 재연장은 어렵고,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진학 선도형’ 올해 10개교 신규선정…2라운드 경쟁 본격화 =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3유형 사업인 후진학 선도형에는 총 1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의 평생교육 수요를 반영해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비학위과정을 운영하는 후진학 선도형은 ‘자율협약형(1유형)’ ‘역량강화형(2유형)’ 사업과 달리 개별 대학은 물론 최대 3개 대학이 구성한 컨소시엄 단위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에는 기존 15개 기관에 더해, 10개교(단위)가 추가 선정된다. 수도권‧대경권‧부울경권‧강원충청권‧호남제주권 등 5개 권역별로 각각 2개교를 선정한다.

후진학 선도형 선정 경쟁에서 눈에 띄는 것은 컨소시엄 구성이다. 지난 해 선정에서도 사업에 지원한 대학 중 41개 대학이 17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활발하게 협력이 일어났다.

올해 가장 먼저 컨소시엄 구성 소식을 밝힌 곳은 지난 2일 협약을 체결한 충남도립대학교(총장 허재영)‧대전보건대학교(총장 이강오)‧우송정보대학(총장 정상직)이다. 지난해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란히 사업에 지원했던 대전보건대학교와 우송정보대학은 이번에도 손을 잡았다.

협약식에서 허재영 총장은 “이번 협약이 충남‧대전 지역의 후진학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되고, 전문대학의 잠재력과 혁신성을 확인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충청권에서 또 하나의 컨소시엄이 등장했다.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재원)‧아주자동차대학(총장 박병완)‧혜전대학교(총장 이세진)다. 이들은 지난 19일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며 “세종·충남지역이 평생직업교육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몇몇 대학들은 물밑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지난 해 후진학선도 전문대학을 한 곳도 배출하지 못했던 서울 지역에서도 현재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해 서울지역에서는 동양미래대학교‧한양여자대학교‧서일대학교‧삼육보건대학교가 컨소시엄을 구성했었으나 최종 선정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올해 논의 중인 컨소시엄 구성 대학은 이와는 다른 형태인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 전문대에서도 컨소시엄을 맺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한 전문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해 각각 사업에 단독 지원했던 A‧B 전문대가 현재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 중에 있으며, 지난 해 컨소시엄 주관대학으로 나섰던 C 전문대는 다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인근 대학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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