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한국대학신문DB)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교육부가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모든 대입 일정도 연기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3월 내내 학교를 개학하지 못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온라인 학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4월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4월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4월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순으로 시차를 두어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신학기 개학일이 확정됨에 따라 2021학년도 모든 대입 일정이 미뤄진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주 연기해 12월 3일에 시행한다.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1월 30일에서 12월 14일로 변경된다. 구체적인 대입 전형일정은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에서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4월 중에 안내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전시기간에도 천막학교를 운영했던 대한민국 교육역사 70여 년을 되돌아본다면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유 부총리는 “물론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 165개국의 학교가 현재 휴업 중이며, 전 세계 학생들의 87%인 15억명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혼란스럽고 불안한 것이 당연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온라인 학습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은 IT 강국이며 스마트기기 보급률과 정보통신 능력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역량 있는 교사, 헌신적인 전문가들이 45만여 명이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학교에서 공부하는 방식까지 바뀌어야 하고 감염병의 장기화에 대비해 미래 교육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저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원격교육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온라인 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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