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회 실시되는 모평 중 앞서 치러진 6월 모평 난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국어나 영어도 결코 변별력이 낮지 않았고,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도 다소 어려운 편이었다. (사진=세종교육청 제공)
 (사진=세종교육청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브리핑에서 4월 9일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과 대입 일정 연기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확산 추세나 종합적인 상황들을 판단해서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브리핑과 관련한 질문과 유 부총리를 비롯한 담당 실국장의 답변.

 

■ 온라인 개학

- 한 학기 전체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이 될 가능성과 등교 개학을 하는 그 기준은.
“원격 수업과 등교 출석수업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4월 20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전 학년에서 온라인 개학이 된 이후에 감염병 확산 추세나 종합적인 상황들을 판단해서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즉, 동시에 모든 학년이 등교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별, 학년별, 학급별로 등교 출석해서 수업하는 것을 말한다. 그 시기는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감염병 전체적인 상황, 중대본의 위기 단계에 대한 판단,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준비하겠다.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4월 말부터는 상황을 종합해서 가능하지 않나 예상 하고 있다.” 

- 개학 연기가 한 달 동안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온라인 개학 준비를 너무 급하게 결정한 것 아닌가.
“3월 2일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겠다고 처음에 발표하고, 3월 2일 개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전 학급에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해 온라인으로 학습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e-book을 통해 교과서를 제공하는 등 원격 수업과 관련된 계획과 지침들을 마련해서 현장과 소통해 왔다. 다만, 이것이 학교 수업의 일수나 시수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지원들이 부족한 게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었다. 3월 2일부터 매 주마다 단계적으로 온라인 원격 수업과 관련된 계획들은 가지고 있었는데, 더 적극적으로 실천적으로 될 수 있도록 지원ㆍ보완하겠다. 

- 법정 수업일수를 추가로 감축할 수 있는 상황인데 유독 중3ㆍ고3에 대해서만 먼저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법정 수업일수를 19일까지 감축할 수 있지만, 지난 5주간에 수업일수 감축을 통해서 3주는 방학 등을 조정해서 수업을 하도록 했다. 2주간에 10일 감축이 있었고 이번에 3일 더 감축함에 따라서 학생들의 학습공백이 장기화되는 점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온라인을 통한 학습공백을 해소하고,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IT를 비롯한 선생님들의 저력이 향후에 온라인 학습을 통해서도 일정 정도 정규교육 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더불어 고3의 경우 등은 입시와도 관련해서 입시일정 등을 최대한 올해 운용 가능한 방안으로 고민하면서 일정을 조정했다.”

- 원격으로 접속을 하게 되면 서버 불안정 문제도 생기는데 출석은 체크는 어떻게 하나.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필요하면 SNS, 전화 등을 병행하도록 현장에 알리고 있다. 처음에 모든 원격교육이 600만명이 동시에 시작되는 상태가 된다. 지금 주어진 일주일 동안, 그리고 원격수업을 같이 점검하는 오리엔테이션 기간들을 거치면 적어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 EBS나 e-학습터의 서버 용량부족 문제, 다양한 콘텐츠 부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참에 민간 에듀테크 업체들과 협력할 계획이 있는지.
“e-학습터나 EBS 온라인클래스 같은 경우가 각각 50만, 150만 정도 동시접속이 가능한 상황이다. e-학습터는 적어도 초등학생을 전부 다 커버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EBS 온라인클래스는 중·고등학생을 다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각각 300만씩 용량을 확대해 이번 주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에듀테크 쪽에서 다양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어, 여러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고, 중기부나 과기부와 협의해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 학원에 대한 휴원 권고도 개학이 연기된 만큼 더 늦춰지는 건가.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 배경에는 여전히 밀집으로 인한 감염의 우려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학원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임시적으로 학원도 온라인으로 전환해서 수업을 진행을 하는 안내문을 발송한 바가 있다.”

- 수업이 실습 위주인 특성화고와 예체능계 학교에 대한 추가 대책이 있는가.
“일단은 집중이수제를 활용하기로 했다. 원격 수업을 통해서 이론수업을 한 다음에 어느 정도 여건이 됐을 때 출석해서 나머지 실습을 집중해서 이수하는 쪽으로 잡고 있다. 또 원격 수업을 하는 동안에 콘텐츠는 현재 개발된 다양한 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집중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 대입 관련

-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학생부 기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원격 수업이 그때그때 평가를 하는 게 아니라 출석수업을 통해서 평가에 반영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원격 수업의 여러 가지 차이나 다양성 등 이런 것들을 고려할 계획이고, 걱정들을 최소화하면서 공정한 평가방식이 되도록 저희가 현장에도 지침을 마련해서 공유하겠다.” 

- 수능일이 결정됐다는 것은 휴업일을 방학에서 조정을 해야 되는데 여름방학을 3주로 다 조정을 하는 것인지.
“수능일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여름방학까지의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름방학 전체를 어떻게 조정할지 여부는 학교에서 학교장이나 교육청에 따라서 조금 학교마다 다를 수 있다. 교육부가 기준으로 정한 일정에 따라서 학교별로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 6주간의 학습 결손이 있었고, 온라인 준비상황에 따라서 학습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한데 이것이 올해 수능 난도 영향을 끼치는가. 
“굉장히 예민한 문제다. 예전의 수능의 난이도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늘 수능을 준비하고 진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기본방침이었다. 만약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학생들의 학력수준에 문제가 있다면 6월ㆍ9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반응이나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한 난이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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