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가천대, 전남대, 경북대 등 전국 128개소, 올해 192개소로 확대
현재 평가 진행 중 4월 말 최종 발표…사업 공모 결과 491개 기관 신청
교육·체험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청년들의 혁신 창업 지원

고려대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인 X-GARAGE. (사진=고려대)
고려대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인 X-GARAGE. (사진=고려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고려대와 가천대, 전남대 등이 참여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에 올해 3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문형 4개소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64개소를 더 늘려, 모두 192개소까지 메이커 스페이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선정기관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말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총 3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메이커 스페이스를 192개소까지 확대하고, 오는 2022년 전국 360여 개소로 늘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표된 ‘청년의 삶 개선방안’에 따른 조치다.

청년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는 3D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와 다양한 수공구를 갖춘 창작·창업 지원 공간이다. 지난 2018년 65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총 128개소를 전국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지원 기능에 따라 일반형과 전문형으로 나뉜다. 일반형 메이커 스페이스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메이커 교육과 창작활동 체험을 제공하며, 전문형에서는 전문장비를 활용한 창작활동과 시제품 제작 등 창업·사업화를 지원한다. 대학 가운데서는 고려대와 가천대, 경북대, 전남대 등 4개교가 전문형(전문랩)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8년 개소 이후 이제까지 모두 58만5000명이 메이커 스페이스를 이용했으며, 20만명을 교육하고 14만 건이 넘는 시제품 제작과 실습을 지원했다.

특히 최근 크라우드 펀딩 성공으로 주목을 받는 스마트 IoT 알람 디바이스 개발 스타트업 ‘올빼미컴퍼니’ 역시 메이커 스페이스의 도움으로 성장한 회사다. 올빼미컴퍼니는 서울 구로구의 메이커 스페이스 G캠프의 지원을 받아, 2년간 고민하던 양산용 회로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

김로운 올빼미컴퍼니 대표는 “이전엔 아이디어 많은 기획가였다면, 이제는 제품을 빠르게 상품화하는 행동가가 됐다”며 “밤에도 주말에도 쉬지 않고 도움을 주는 메이커 스페이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에도 전문형 4개소를 포함해 모두 64개소를 전국에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사업 공모 결과, 총 491개 기관이 신청을 했으며 현재 이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다. 최종 선정결과 발표는 4월 말로 예정돼 있다.

윤석배 중기부 창업생태계조성과장은 “자유로운 창의력 구현과 제조창업 활성화를 위해 메이커 스페이스를 계속 확충할 것”이라며 “다양한 창작활동과 메이커 행사를 연계해 메이커 문화 역시 사회 전반에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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