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입시의 KEY’ PEET 주요사항 발표, 원서접수 6월 17일부터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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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큰 차이 없어, 올해도 비슷한 6대 1 내외 경쟁률 ‘예상’
내년 도입되는 6년제 학부 선발 불구 2023학년까지 PEET 명맥 유지
(사진=중앙대 제공)
(사진=중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올해 약대 편입의 명운을 가를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주요사항이 발표됐다. 올해 시험일은 8월 16일이며, 원서접수 기간은 6월 17일부터 30일까지다. 약대마다 전형요소가 다소 다르지만, PEET 고득점이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약대 입시에서는 현재의 2+4년제 편입 체제에서 6년제 신입생을 선발하는 학부 입시가 부활한다. 다만, 기존 편입 선발을 즉각 종료하면, 2년간 약학 인력 배출에 공백이 생기는 관계로 PEET는 내후년까지 명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개별 대학이 6년제와 2+4년제 가운데 어느 체제를 택할지는 이달말 발표될 2022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공개된다.

■‘올해로 11회차’ PEET 주요사항 발표, 어떻게 준비할까 = 한국약학교육협의회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주요사항에 따르면, 올해 PEET는 크게 바뀌는 점이 없다. 기존대로 일반화학, 유기화학으로 구성된 화학추론 영역과 물리추론 영역, 생물추론 영역의 3영역, 4과목 체제를 유지한다.

시험은 8월 16일 실시될 예정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6월 17일부터 30일 오후6시까지다. 접수기간을 놓칠 시 구제책이 없으므로 약대 편입 지원자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PEET는 올해로 11회차를 맞이했다. 1회 시험이 2010년 8월 29일 실시된 것을 시작으로 매년 한 차례씩 시험이 치러졌다. 2013학년 언어추론 영역이 폐지되고, 2016학년에는 생물추론 영역의 문제 수가 축소되는 등 몇 차례 변화가 있긴 했지만, 약대 편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시험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올해도 약대 편입을 노리는 수험생들에게 있어서는 PEET 고득점 달성이 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 물론 PEET 이외에도 대학들이 반영하는 전형요소는 다양하다. 공인어학성적과 전적대 학점, 제출서류 등도 평가 대상이며,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PEET 성적이 낮다면 선호도 높은 약대 합격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2단계 평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면접 반영 비중이 높지만, 1단계 통과 이후 대학별 기출 문제 등을 통해 대비하면 충분하다. 

목표 대학에 맞춰 PEET를 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학별로 과목별 반영비율을 비롯해 표준점수·백분위 등 성적 활용지표를 달리 두기 때문이다. 유·불리를 따져 PEET를 준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막판 약대 지원 시에는 전형요소별 장점을 살려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이 아닌 지방 소재 고교 졸업자는 지역인재 전형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강원권과 제주권은 15%, 이외 지역은 3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약대 입시 경쟁률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015학년 이래 약대 입시는 1만 5000명 내외 PEET 응시자를 기반으로 6대 1 내외의 경쟁률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지난해 PEET 응시자가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음에도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약대 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본래 35개교 체제였던 약대는 지난해 제주대와 전북대에 약대가 신설되면서 37개교로 늘어났고, 그에 따라 모집정원도 60명 늘어났다. 지원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모집정원이 늘어난 탓에 약대 경쟁률은 6.17대 1에서 5.84대 1로 낮아졌다. 

■내년부터 부활할 6년제 ‘학부 입시’, PEET는 2년 더 시행 예정 = 내년부터 약대 입시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현행 2+4년제 체제에 더해 고졸 신입생을 선발하는 6년제 학부 입시가 실시될 예정이다. 학부에서 약대선발을 실시하는 것은 4년제 교육과정이 적용됐던 2008학년 입시가 마지막이었다. 

약대 입시가 2+4년제로 바뀐 것은 교육과정을 6년제로 늘리는 데 더해 기초·소양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였다. 2년간 학부에서 기본 소양을 쌓은 후 편입학을 통해 약대에 입학, 이후 4년간 집중교육을 실시해 약학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것이 약대 입시제도가 바뀐 이유였다. 처음부터 약대에 입학하기보다는 진로선택의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러한 관점들은 여타 전문대학원 체제 도입 등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취지와 달리 2+4년제는 부작용이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기초학문을 황폐화 시킨다는 점이었다. 화학·생물 등 기초 자연계열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약대 진학을 노린 탓에 자퇴하는 인원들이 속출했다. 교육부가 6년제 도입 논의 당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약대 합격생 중 화학·생물계열 비율이 62%로 매우 높았고, 전국 화학·생물계열에서 자퇴 인원이 정원의 20% 이상을 기록한 곳도 15개교, 31개 학과나 됐다. 

사교육비도 문제였다. PEET 시험을 준비하는 데 평균 6개월에서 18개월이 소요되며, 비용은 1000만원 이상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학년 입학생 가운데 2009학번~2011학번 입학생이 20%를 넘는 등 N수를 택하는 사례가 빈번해 사회적 비용소모가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 결과 약대 교수들 뿐 아니라 학생들도 6년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교육당국은 약대들이 2022학년부터 2+4년제와 6년제 중 하나의 체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아직 개별 대학들의 결정은 명확하지 않다. 2018년 약대 6년제 전환이 논의되던 당시 전국 35개 약대는 모두 6년제 전환 의사를 밝혔지만, 조건없이 6년제로 전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약대를 학부 선발로 전환하는 경우 4년 교육을 하던 당시에 비해 재학생이 1.5배 늘어나게 된다. 그에 따라 △교원 △교지 △교사 △수익용 기본재산이라는 4대 요건을 기준 이상 확보해야 6년제 선발로 전환할 수 있다. 개별 약대의 학제 선택 결과는 이달 말 나올 2022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학부 입시를 실시하는 약대가 2022학년부터 모습을 드러내게 됨에 따라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의대·치대·한의대 등의 의학계열과 더불어 자연계열에서 가장 높은 합격선을 자랑할 것이라는 게 대입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내년에 모든 약대가 6년제 전환에 나선다고 해서 PEET가 당장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2023학년까지 PEET는 명맥을 이어 간다. 학제 차이로 인해 당장 PEET를 폐지하는 경우 약학인력 배출에 공백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에서다. 현행 2+4년제에서는 4년 후 졸업생이 나오는 반면, 6년제는 6년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2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2022학년과 2023학년에도 2+4년제 선발이 이뤄져야만 한다. 4대요건 확보 실패 등으로 인해 울며 겨자먹기로 2+4년제를 택하는 약대가 있는 경우 PEET 시행기간은 2023년보다 한층 더 늘어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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