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대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
(전북과학대학교 학사운영처장)

이현대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
이현대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우리 대학에는 어떤 변동이 일어날까? 기존의 학과나 전공은 지금처럼 존재할까? 새로운 융복합 전공들은 어떻게 변화할까?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대학은 더 이상 고정된 학문의 집합체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매순간 진화를 거듭하는 유연성을 가진 지식과 정보 공유의 네트워크 속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직업의 구조와 일하는 방식 등이 급변하고 있다. 현재도, 앞으로도 우리 전문대학 교육 시스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초중고)을 발표하며 추구하는 인간상을 제시했는데, 당시 현행 교육과정(2009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기초로 해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추구하는 인간상을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창의 융합형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으로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제시했다.

특히 ‘전문교과Ⅱ 교육과정’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중심으로 직업교육체제를 구축, ‘할 줄 아는 교육’으로 개선했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해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NCS 대분류와 교육과정의 연계 강화를 위해 5개 계열에서 17개 교과군으로 개편했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일자리)를 명확하게 설정하기 위해서 NCS 중분류를 활용, 기준학과를 설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인력양성 유형을 설정했다.

우리 전문대학은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 및 ‘사회맞춤형 산학협력(LINC+) 사업’ 등을 통해 우수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해 역량중심 교육과정 체제 구축, 유연한 학사제도 도입, 다전공 학사제도 개편, 자기진로설계 기반 학생경력관리체제 구축, 지역 사회 및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신수요 맞춤 다능력 융합 인재 양성 등 자기 성장형 학습 체제로 개편하고 있다.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 성장형 학습방법은 평생 학습을 스스로 해나가야 하는 기초로서 매우 중요하다.

자기 성장형 교육체제로의 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운영이 필요하다.

첫째, 학습자 수요에 맞는 교육체제를 다양하게 발굴·운영하고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대학은 NCS 기반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 진단 검사와 주기적 진단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지원, 동기 유발 프로그램의 운영, 학습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학습자별 학습패턴 분석과 자료 제공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기초교양, 전공 간 연계, 이론과 실제 융합의 교육과정 등), 교과와 비교과 연계와 시스템 속에서의 지원 강화(케어멘토, 인턴십, 인적 교류, 동아리 활동 등), 자기주도적 학습 유도, 학업과 생활적응 지원시스템, 인턴십 제도를 통한 이론과 실제의 융합교육 운영 등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여 공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자기성장형 인재 양성을 위해 재학 중 다양한 학습경험이 가능하도록 (다전공제 : 전공 최소이수제를 통해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전공을 선택하고 선택된 전공의 이수를 중심으로 2개 이상의 전공교과목을 설계할 수 있는 전공체제) 유연한 학사제도를 개편·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교과-비교과 연계 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RC 프로그램 활성화, 교수·선후배 간의 멘토 프로그램, 튜터링 제도, 이론과 실제를 융합한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적극 개발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스탠퍼드대의 심리학 교수인 캐럴 드웩(Carol Dweck)은 성공의 요소에 대해 두 가지 관점을 제시했다. 하나는 ‘고정형 사고방식’(유전자와 재능의 중요성)이고 다른 하나는‘성장형 사고방식’(노력과 태도의 중요성)이다. 학생이 주도하는 자기 성장형 교육체제의 목표는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바로 그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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