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학가가 혼란과 위기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개강일과 대면수업 개시일이 차츰 미뤄지더니, 급기야 1학기 전면 원격수업 시행 대학이 속속 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처다.

코로나19로 대학가의 고충이 극심하다. 대학 당국은 방역비와 원격수업비 지출, 휴학생 증가에 따른 등록금 감소로 가뜩이
나 어려운 살림에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원격수업 시행으로 교수들은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직원들은 코로나19 비상근무에 각종 대학재정지원사업과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 준비까지 겹쳐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장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다.

코로나19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상황이자 위기상황이다. 물론 초기 대응과 일부 확진자의 무책임한 태도 등이 코로나19 사태를 키웠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대학가는 일찌감치 방역과 중국인 유학생 격리에 만전을 기울이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앞장섰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으니 누구보다 억울할 법하다.

고로 무엇보다 상생의 지혜와 협력의 자세가 필요하다. 반면 비난과 불만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일 코
로나19 사태가 일찌감치 예견됐다면, 책임론 제기가 마땅하다.

분명 어느 시점에서인가 코로나19는 종식될 것이다. 문제는 시점이 불분명하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어두운 터널이 우리를
기다릴 수 있다. 그러나 상생의 지혜와 협력의 자세로 한걸음씩 나아간다면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다.

다행히도 대학가가 상생의 지혜와 협력의 자세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대학인들은 앞다퉈 의료자원 봉사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으며 기부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성의 전당답게 대학가는 지식 공유와 연구 개발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본지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과 해결책 제시에 적극 앞장설 것을 재차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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