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성고 교사가 전화로 진로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대구 계성고 교사가 전화로 진로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가 올해부터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을 직접 찾아가 전문대 입학을 홍보하는 행사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또한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정을 언제까지 연기해야 할지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전문대교협은 6월 모의평가 전후로 설명회 일정을 조정하는 한편 고등학교 현직 교사로 중심의 진로진학지원단 풀을 활용한 전화 상담을 실시하고,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문대 전공 정보를 안내하는 등 원격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문대교협의 찾아가는 고교 방문 설명회와 교사대상 입학설명회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원래대로라면 4월부터 일정이 시작됐어야 하지만, 아직 한 차례도 열지 못한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연기할 일정도 아직 확정하지 못해, 전문대교협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고교 방문 설명회와 교사 대상 설명회는 전문대교협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전문대 입시 홍보 행사로,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었다. 특히 지난해 8월 동서울대학교에서 열렸던 수도권 교사대상 설명회의 경우 무려 13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또한 점차 입학 자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입학홍보가 필요해지자 고교 방문 설명회와 교사대상 설명회는 전문대교협의 핵심 입학홍보 전략 중 하나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승주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지역 교육청들과 일정을 논의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며 5월과 6월 중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현재 잠정적으로 결정한 일정 역시 조금씩 연기될 수 있다”며 “교사대상 설명회와 고교 방문 설명회에 많은 기대가 쏠려 지난해보다 개최 횟수도 늘리고, 개최 지역도 확대하는 등 의욕적으로 준비했는데 아직 열지 못하고 있어 무척 아쉽다”고 밝혔다.

다만 늦어지더라도 학생들이 전문대 지원을 본격적으로 고려할 시기로 여겨지는 6월 모의평가 전·후 중으로는 설명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안연근 전문대교협 진학지원센터장은 “대개 학생들이 전문대에 진학할 결심을 하는 것은 6월 모의평가 이후라, 전문대 입시 홍보는 이때부터만 이뤄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중하위권 학생들이 전문대를 주로 지원하는데, 6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입 일정이 연기되면서 현재 대학의 입시 전형 일정도 조정 중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설명회 일정들도 조정해 최대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면 홍보가 일시 중단된 상황에서, 전문대교협은 원격 홍보 일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화 상담과 온‧오프라인으로 전문대 전공과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전문대 입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대교협은 전문대학 진로진학지원단에 소속된 고등학교 교사와 전문대 입학관계자를 중심으로 전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대교협 진학지원센터로 전화하면, 상담이 가능한 교사나 전문대 관계자와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전문대학포털 홈페이지(http://www.procollege.kr)를 통한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을 입학홍보에도 활용한다. 앞서 전문대교협은 고등학교 교사들을 위해 진학 가능한 전문대 점수를 안내하는 온라인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올해는 프로그램을 개선해 입학홍보 기능도 더했다. 교사들은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문대 전공과 진출 직업을 안내할 수 있다. 전국 전문대의 현황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추후 확정될 전문대 입학 홍보 일정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문대 입시 정보를 담은 책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배포하고 나섰다. 전문대학포털을 통해 전문대학 입학정보 자료집과 전문대 전공 및 직업 안내를 담은 자료집을 탑재하고, 전국 고등학교로 이 책자들을 배포하고 있다.

안연근 센터장은 “전문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전공과 직업안내가 중요하기에 이를 알 수 있는 자료집을 제공해, 학생들의 전문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며 “상담이 필요한 경우 전화나 온라인으로도 즉시 문의를 해결할 수 있도록 빠르게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