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논단]코로나19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학들
[수요논단]코로나19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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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상 인덕대학교 교육혁신원장
강문상 인덕대 교육혁신원장
강문상 인덕대 교육혁신원장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개학이 학년별로 실시되고 있다. 온라인 개학은 지금의 코로나19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대학들은 이미 온라인 수업으로 학기가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대학들이 3월 셋째주에 온라인 개강을 하고 실험실습과목을 제외한 이론과목을 중심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 초기에는 서버 접속이 잘되지 않거나 동영상 플레이에 문제가 있는 시스템상의 하드웨어적인 문제점들이 많았다. 이제 온라인 수업이 어느 정도 적응된 시점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의 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원격교육대학 또는 사이버대학이 아닌 이상 지금의 수업 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교육에 미리 대비를 함으로써 코로나19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업하는 대학들이 있다.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지역은 대구다. 대구의 영남이공대학교(총장 박재훈)는 이번 학기 전체 강좌 1750개를 모두 100%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Y-Class라는 온라인 학습도우미를 통해 동영상 강의를 듣고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교수들은 Y-MOOC라는 온라인 동영상교육시스템을 통해 수업영상을 제작하고, 제작된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특히 학과 교수들의 주간 화상회의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만족도를 파악, 대응하고 있다. 자체 설문결과를 보면 영남이공대학교 학생들은 코로나19 종식 때 까지 온라인교육을 원하고 있다. 또한 실습과 같은 수업의 경우 현재 사태가 해결된 후 교실에서 보충수업이나 집중수업을 하면 된다고 해 학생들이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자세로 온라인 수업에 임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교수워크숍
울산과학대학교 교수워크숍

울산의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미리 대비해 원활한 온라인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이다. 상담교과목과 일부 100% 실습 교과목을 제외한 전체 1326개의 강좌 모두를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온라인 콘텐츠, 온라인 콘텐츠와 과제물, 온라인 콘텐츠와 퀴즈 또는 토론 등의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에 활용되는 온라인 콘텐츠의 85% 이상이 교수자 스스로가 제작한 콘텐츠이며 이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확대되고 있는 플립러닝 수업운영 경험이 그 기초가 됐다.

울산과학대학교는 2018년 하반기에 LMS를 도입했으며, 플립러닝 수업운영을 위한 연구 모임인 UC교수법 연구회 소속 교수 28명을 중심으로 동영상 제작과 LMS 사용법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조교와 교수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자체 제작 교육용 콘텐츠를 배포했다. 비대면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학습자들의 의견을 수렴, 온라인 수업운영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에도 수업만족도 조사와 학생 간담회 운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상황대처를 위한 온라인 수업 운영을 위해 교학처를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웹캠 구입과 보급, 서버 확장 구축과 동시에 수업의 질 관리 지원을 위해 학습자-교수자 실시간 상호작용을 도와줄 Zoom을 보급하고, 학습자 원격강의 수업에세이 공모전과 교수자 온라인 콘텐츠 공모전 등의 행사를 기획하는 등 일부 긴급한 상황에서도 교육 수요자가 만족하는 수업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의 인덕대학교(총장 윤여송)는 온라인 수업 경험이 많은 대학이다. 이미 10년 전에 LMS를 구축, 교과와 비교과 과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인덕대학교는 창업분야에 특성화된 대학으로 창업 관련 과목인 ‘기업가정신’을 교양필수로 온라인 수업을 운영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학핵심역량에 연계된 교양과목이나 기초학습능력 향상에 필요한 비교과 강좌를 중심으로 온라인 강좌를 운영했다. 올해는 비교과 강좌뿐만 아니라 상담과목과 같이 대면교육이 필요한 교과목을 제외한 1612개 교과목 전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덕대교는 운 좋게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보유하던 서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전체 학생 6000여명의 온라인 수업이 가능했다. 개강 연기가 확정되면서 교과목을 순수이론과목, 이론과 실습 복합과목, 실습과목의 3종류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온라인 수업 단계도 3단계 대응책을 미리 준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2단계 온라인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를 처음 제작하는 교수들을 위한 콘텐츠 제작 방법, 온라인 수업 운영에 대한 동영상 매뉴얼을 제작 지원했으며 학생들, 특히 신입생을 위한 수업 가이드북인 ‘원격수업강의’를 제작해 온라인 수업에 대비했다. 온라인 개강 이후에는 교수자와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원격교육지원센터에서 ‘원격지원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교수 대응팀과 학생 대응팀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인덕대학교는 온라인 강의 1주차 진행 직후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전체 만족도는 3.3으로 중간 이상으로 나왔다. 강의콘텐츠와 학습활동의 충분성이 3.5로 온라인 수업에 대해 문제가 크게 없었다. 학생들의 수업에서 가장 불만족한 내용은 음질불량으로 파악돼 즉시 콘텐츠 녹음에 적합한 마이크 지급을 결정, 불만사항을 해결했다.

이병렬 인덕대 교수가 대학 내 스튜디오에서 강의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이병렬 인덕대 교수가 대학 내 스튜디오에서 강의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이상의 대학 사례를 볼 때, 아직까지 온라인 수업에서의 큰 문제점은 없다. 그러나 현재의 사태가 계속 진행된다면 온라인 수업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학생들 사이에서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만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실습이 필요한 수업을 계속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없는 것이다. AR이나 VR이 적용된 간접체험의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거나 아니면 소수 단위로 분반을 해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도 모른다. 대학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서버 확충과 콘텐츠 개발 등 예상하지 못했던 비용을 계속 집행하고 있다. 비상체제에 추가 비용 부담을 갖고 양질의 수업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법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려 하고 있다. 교실 수업이 이뤄질 때까지 학생들도, 대학들도 지금의 사태를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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