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등록금 환불·수업권 침해 호소
전대넷, 교육부-대학-학생 3자 협의체 요구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7일 교내에서 '재난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사진= 숙명여대 총학생회)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7일 교내에서 '재난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사진= 숙명여대 총학생회)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코로나19로 등록금 반환, 원격수업 불만, 주거 문제 등 대학생들의 불안 요소가 커지면서 대학 곳곳에서 대학생들의 ‘재난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대학학생회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이 시국선언을 발표한데 이어 계속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7일 성신여대 정문 앞에서 ‘재난으로 죽음에 이른 대학을 추모한다’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개별 대학 단위로는 최초다.

학생들은 “2020학년도 1학기 원격수업이 무기한 연장되고, 이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3주 동안 원격수업 진행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지만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학생들에게는 1학기가 사라져버린 것과 다름이 없고, 지금 대학생들은 수업권, 주거권, 생계를 모두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대학가 재난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교는 세 차례 학사일정을 변경했고, 잇따른 온라인 강의 기간 연장으로 학생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면서 “기존과 동일한 등록금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도 초반에 제작된 강의가 업로드 되는 등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국대학생학생네트워크(전대넷)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학가 재난시국선언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들은 설문 조사를 토대로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불만 등의 목소리를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달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고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부가 교육부-대학-학생 3자 협의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며 “4.15 총선을 앞둔 각 정당들도 마땅히 대학생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