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회 기술사 필기시험, 이달 11일 예정에서 다음달 9일로 미뤄
감염 우려 높은 미용 종목 실기시험, 상시검정 종목 필기시험 중단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기간이 연장되면서, 국가기술자격 검정도 시행일이 연기됐다. 오는 11일 예정됐던 기술사 필기시험을 다음달 9일로 연기했으며, 감염 우려가 높은 미용 종목 실기시험은 검정 중단을 선언했다.

고용노동부는 제121회 기술사 필기시험을 당초 이달 11일에서 5월 9일로 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기간을 2주간 연장한 데에 따른 조치다.

최상운 고용부 직업능력평가과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수험생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사 필기시험은 1교시부터 4교시까지 교시당 100분씩 답안을 작성하는 시험이다. 점심시간까지 포함돼 있어 수험자 간 감염 우려가 높다.

최상운 과장은 “시험일까지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응시생 대다수가 재직자로서 취업과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일 이뤄지는 상시검정 18종목도 수험생들의 접촉이 높은 필기시험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시까지 중단하고, 실기시험만 치러진다. △한식‧양식‧일식‧중식조리기능사 △미용사(네일‧일반) △제과‧제빵기능사 △굴삭기‧지게차운전기능사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1‧2급 △전산회계운용사 1‧2‧3급 등이다.

미용사(피부)와 미용사(메이크업) 실기시험은 중단됐다. 시험 특성 상 모델과 밀접하게 접촉해야 하고, 모델 역시 이 때 마스크 착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지고 있는 제1회 기능사 실기시험은 취업과 직접 연계돼 있어 예정대로 진행된다. 시험 당일에는 수험생 간 거리를 1.5m 이상으로 확대하고, 발열 상태 확인도 오전과 오후 등 2차례로 강화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자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단’을 꾸려, 직접 시험장을 방문, 방역대책을 총괄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시험 연기로 원서접수가 취소될 경우 100% 환불 조치하며, 다음 시험 기회를 보장하는 등 최대한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일정 등 안내사항은 개인별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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