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 찾을 것”

총장들이 코로나19 타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릴레이 꽃선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총장들이 코로나19 타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릴레이 꽃선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제일 빠르게 타격을 입은 곳이 바로 화훼 농가다. 대학을 비롯한 초・중・고교에서 잇따라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면서 꽃 선물이 갈 곳이 없어 졌다.

이에 공공기관을 비롯한 유명 기업인, 대학 총장들이 줄지어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를 실시하고 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꽃바구니를 직접 구매한 후 다음 기부자에게 선물로 전달하는 릴레이 기부 캠페인으로,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시작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착안했다.

전문대학가에서도 꽃바구니 선물이 줄을 잇고 있다. 이달 초 안규철 총장이 강성락 신안산대 총장으로부터 꽃을 받고 이어 김덕현 경기과학기술대 총장과 양내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부총장에게 꽃을 선물했다.

심윤숙 세경대 총장도 강상섭 한국전력공사 영월지사장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목을 받은 심윤숙 총장은 이한호 영월교육지원청 영월교육장에게 꽃을 선물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모든 영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강원도 내 화훼농가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상공인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대학 차원에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지역 공립 전문대학들도 나란히 캠페인에 참여하며 지역 대학으로서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류정윤 강동대 총장으로부터 꽃 선물을 받은 공병영 충북도립대 총장은 다음 참여자로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과 홍덕수 경남도립남해대학 총장을 지목했으며 이에 허재영 총장도 직접 꽃을 구매한 후 전찬환 강원도립대 총장과 박병완 아주자동차대학 총장에게 선물했다.

허재영 총장은 “전국적으로 입학과 졸업식이 취소되며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국민경제 전체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공동체의 연대가 필요한 시기다. 작은 힘이지만 서로 보태고 돕는다면 반드시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우태희 서일대 총장직무대행, 윤여송 인덕대 총장,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도 릴레이 꽃 선물에 참여하며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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