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주정부 초중고 휴업 조치, 기간은 주별로 상이
프랑스, 대통령 담화 발표, 무기한 휴업
중국, 일부 지역 개학 계획 발표
싱가포르, 집단 감염 이후, 재택학습 실시
일본, 일부 학교에서 휴업 중 원격교육 중

사진=유네스코 홈페이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학교 휴업 현황 (사진=유네스코 홈페이지)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191개국의 학교가 휴업하면서 온라인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수업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는 각국의 한국학교, 한국교육원, 재외공관, 관련 웹사이트 검색 등을 통해 해외 5개국(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싱가포르)의 원격수업 현황을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가별 학교 휴업 및 개학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일부 주), 프랑스, 중국은 휴업 기간 중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정상 수업을 개시했으나, 집단감염 발생으로 8일부터 전면 재택학습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4월초부터 개학하는 일본은 정부차원의 원격수업 계획 발표가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학교들은 휴업에 돌입했으며, 기간은 각 주마다 다르다. 뉴욕시의 경우 뉴욕시 교육감 서한 및 뉴욕시 교육청 원격교육 가이드라인에 따라 29일까지 휴업을 실시하며, 학기말까지 휴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월 23일부터 원격수업을 실시 중이며 4월 29일까지 연장한다. 4월 9일~17일은 봄방학 기간이나, 이번엔 쉬지 않고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뉴욕의 원격수업은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과제를 부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교육청에서는 쌍방향·실시간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원격수업에 필요한 pc 등 기기는 개인의 것을 이용하되, 저소득층의 경우 선착순 신청에 따라 아이패드 30만대를 무상 대여했다. 

특수교육대상자에게 각 학교 특수교사가 중심이 돼 학생별로 개별화된 원격교육 계획 수립 및 학생의 보호자와 공유·상담, 임상적으로 적절한 경우 전화 및 화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워싱턴 D.C는 3월 16일∼4월 24일까지 휴업이다. 워싱턴 D.C. 교육청은 3월 24일 원격수업 계획을 발표했으며, 3월 27일부터 원격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교육청은 원격수업 사이트(DCPS Instructional Continuity Plan)를 개설해 초중고 학교급 및 학년별 학습자료를 올려 수업을 듣도록 하고 있다. 학습관리시스템인 캔버스(Canvas)를 활용해 교사별 자료를 게시하는 등 학습 관리를 하고 있다. 

LA는 5월 1일까지 휴업에서 남은 학기 전체 휴업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원격수업은 학기 말까지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LAUSD 전체 고교생 중 12.5%가 전혀 접속을 하지 않는 상태였으나, 현재 중학생 94%, 고교생 96%가 접속하는 등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은 40% 정도가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 

LA는 공영방송(PBS SoCal 등)과 협력해 학년별 방송시간 편성을 조정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클라우드, e-교과서 등 학교·교사별로 다양하게 운영하며, 매일 E-Mail을 통해 학부모·학생·교사가 소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청시간을 고지해 PBS 프로그램 클립을 활용하도록 하며, 온라인상으로 함께 시청 및 토론에 활용하고 있다. 필요시 Zoom을 통해 학생과 교사 간 화상회의도 진행하고 있다. LA교육청은 원격교육 실시 전에 현장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연수(8시간)를 진행한 바 있다.   

소르본대학교 홈페이지 화면
사진=소르본대학교 홈페이지 화면

프랑스는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월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3월 16일부터 다음 지침이 내려질 때까지 무기한 휴업하며, 개학까지 원격수업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무기한 휴업으로 대입시험 일정도 변경됐다. 통상 6월 일주일 일정으로 실시하는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부분 취소하고 내신 성적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한 2학년 말에 치르기로 예정됐던 프랑스어 쓰기 시험은 내신 시험성적으로 대체한다. 3학년의 경우 기존 바칼로레아 종합시험은 3학년 내신 성적으로 대체되며, 코로나 기간 내 내신성적은 제외한다. 

학교는 원격수업을 실시 중이며, 쌍방향·단방향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국립원격교육센터 ‘우리집 교실’ 및 Eduscol 웹사이트,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휴교령에 접어든 지 2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약 5∼8%의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제대로 접속하지 못하고 있거나, 교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우체국과 협력해 △학교 보유 단말기를 원격수업 접근성이 취약한 학생들에게 대여 △온라인 원격 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우편물로 학습 과제물을 직접 배포, 우편을 통해 과제 제출하고 있다. 

중국은 시차 개학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일부지역은 개학일정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마련한 개학 조건은 △질병상황이 기본적으로 통제 가능 △사회, 학부모의 절대다수가 현재 개학이 안전하다고 인식하거나 동의 △개학 이후 필요한 예방물자와 조건을 일선까지 갖출 것 등이다. 

이후 각 지방정부 및 교육청은 지역 내 방역 상황·유동인구 규모 등을 파악하고, 학교 방역 지침 등을 수립, 이행 여부를 고려해 개학 결정하고 있다. 

다수 지역은 전면적인 개학이 아닌 학년별·학교급 간 시차를 두고 개학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입시준비를 해야 하는 중3ㆍ고3을 시작으로 △전체 중·고등학교 △대학 △유·초등학교 등 순차적으로 개학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의 대학입시시험인 ‘까오카오’는 기존 6월에서 7월로 한 달 연기됐다. 

중국은 원격수업 시 채팅 어플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들이 소통하고 있다. 교사들의 70.9%가 Wechat, QQ 등 실시간 채팅 어플을 사용하며, 55.5%가 DingTalk 어플을 활용해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3월 23일 정상 개학했으나, 이후 감염이 확산되면서 4월 8일부로 4주간 휴업을 결정했다. 

학교 중간고사는 취소됐으며, 6월 중등 졸업자격 국가시험인 GCE-O 시험과 대학입학시험인 A-Level 모국어시험 및 기말고사, 초등학교 졸업시험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급작스럽게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격리 학생 대상에 한정된 원격수업이  8일부터 한달 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사이버 학습 공간(Students Learning Space)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3월 2일부터 봄방학(4월초)까지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문부과학성은 학교설립자에게 4월초까지 시행중인 일괄 휴업기간을 개별적으로 판단해 연장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임시휴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 내 일부 학교는 휴업 연장을 결정했다. 도쿄의 경우 5월 7일에 학기가 시작된다.

원격수업은 일부 학교 자체 시행중이나, 문부과학성의 코로나19 대응방안에 초·중등 교육의 원격수업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학생들은 TV방송이나 온라인 교재를 활용해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