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감각 연구 글로벌 과학자 컨소시움 결성… 38개국 500명 공동연구 진행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세계 38개국 500명의 연구진이 힘을 합쳐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 연구진이 대표 파트너대학으로 참여해 연구를 주도한다.

코로나19의 주요 초기 증상 중 하나로 냄새를 맡지 못하는 후각 상실증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면서 이러한 증상이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세계 과학자들이 사람의 후각 및 미각 그리고 코로나19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화학적 감각 연구를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GCCR; Global Consortium of Chemosensory Researchers)’을 결성하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결성된 컨소시엄 GCCR은 전 세계 38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인, 신경과학자, 통계학자, 인지학자, 감각연구자 등 500여 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조사연구에는 임주연 미국 오레곤주립대의 교수와 정서진 이화여대 교수가 참여한다. 이밖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 플로리다대, 템플대, 모넬화학감각연구소, 독일 드레스덴공대와 율리히연구소, 영국 후각상실증 커뮤니티 지원단체 앱센트, 이스라엘 예루살렘 헤브루대, 터키 메르신대 등이 주요 참여기관이다.

GCCR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의 감염 경로를 이해하고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정서진 교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연구에 한국에서는 이화여대가 참여를 주도하게 돼 기쁘다”며 “해당 연구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코로나19를 경험했거나 증상이 있는 사람 또는 호흡기 관련 질환(감기, 독감, 알러지 등)이 있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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