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소경제전략과 페러다임 전환 대비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가 에너지융합기술연구소(ECTI)를 개소하고 국가수소경제전략과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대비할 에너지 신기술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동대 ECTI는 수소의 생산–저장–운송–사용에 이르는 수소 에너지의 가치 사슬에서 수소 생산의 혁신 기술과 고효율 연료 전지를 이용한 발전 기술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ECTI는 이론적으로만 제시된 고온 수증기 전기 분해 방식을 검증해 고순도 수소 생산과 고효율 신에너지·재생에너지 전력 발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온 수증기를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SOFC)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 및 설비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되지 않은 미개척 분야다.

ECTI는 고순도 수소 생산을 위한 최적 효율의 조건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연료 전지를 통한 전력 발전에 적용해 별도의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기존의 폐열 발생 시설을 활용해 단기간 구축 가능한 인프라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 수소 연료 전지 발전 클러스터를 추진 중인 경북도와 포항시 계획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ECTI는 현재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를 이용한 고순도 수소 및 고효율 전력 발전 시스템 설계와 테스트 모델 제작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소각로 등 실증을 거쳐 발전소, 용광로와 같은 대형 시설에 확대 적용하고 가정용 및 분산 발전용 시스템 개발까지 연구할 계획이다.

초대 연구소장으로 임명된 한동대 기계제어공학부 이재영 교수는 국내 손꼽히는 원자로 열유체 전문가로, 이 교수가 이끄는 박사급 연구팀은 산업용 고온 폐열 및 용융염 원자로 기술을 응용한 고온 수증기 전기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 개발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면서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이 교수는 “전 세계 수소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다.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에너지 수출국의 비전도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분야인 만큼 지역 대학과 기업, 지자체가 협업하여 수소 에너지 분야를 우리 포항이 주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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