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의대] ‘의대 입시의 키’ 학생부종합전형, 의대 신입생 10명 중 3명은 학종 선발
[2021 의대] ‘의대 입시의 키’ 학생부종합전형, 의대 신입생 10명 중 3명은 학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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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 924명 학종 선발, 정시확대 압박 불구 확대 추세
단계별 전형 대부분, 수능최저 적용 여부가 '관건'
면접 실효성 전형마다 달라, 다중미니면접 등 대비해야
(사진=가천대 제공)
(사진=가천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2021학년 의대 입시에서도 단연 화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다. 비중이 다른 전형들에 비해 상당히 크다는 점에서다. 전국 38개 의대가 수시 학종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924명. 이는 전체 모집인원 2977명 가운데 31%나 된다. 의대 신입생 10명 중 3명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의대 문턱을 밟게 되는 것이다. 전체 수시 모집인원 1849명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은 절반 가량으로 상당한 수치를 자랑한다. 

학종을 통해 선발을 진행하는 대학 수도 다른 수시전형에 비해 월등히 많다. 올해 학종 선발을 시행하는 의대는 30개교다. 전체 의대 가운데 단 8개교만 학종 선발을 실시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을 실시하는 의대는 25개교, 논술선발을 실시하는 의대는 9개교에 그친다는 점은 의대 입시에서 학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부분이다. 가장 비중이 큰 의대 학종이 올해 어떤 방식으로 선발을 진행하는지,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전형을 바라봐야 할지 등에 대해 한 데 정리했다.

■의대 학종 924명 모집, 수능최저·지역인재 등 개별전형 성격 파악 필요 = 학종은 올해도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전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종이 전체 의대 모집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겼다. 올해 전체 의대 모집인원은 2977명. 이 중 31%인 924명이 학종으로 채워졌다. 여타 수시모집 전형들 중 학종보다 더 비중이 큰 전형은 없다.

의대 입시에서 학종이 30% 비중을 넘긴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2019학년 의대 입시에서 학종 비중은 27.7%로 올해보다 적었다. 2020학년 들어 3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 선을 돌파했다. 교육부가 2021학년 대입부터 주요대학들을 대상으로 ‘정시 확대’를 언급하며 압박을 줬지만, 의대 입시에서만큼은 학종이 연일 확대 추세였던 것이다. 

학종이 의대 입시의 ‘전면’에 서게 된 것은 2018학년의 일이다. 2017학년만 하더라도 학종 비중은 17.2%로 교과전형에 비해 훨씬 몸집이 작았다. 하지만, 고려대가 논술을 폐지하고 학종에 전면 무게를 싣는 등 너나 할 것 없이 대학들이 학종 확대에 나섰던 2018학년을 기점으로 의대 수시에서 학종의 중요도가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2018학년부터 계산하면, 4년째 의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몸’이 된 학종이지만,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단순한 전체 인원보다는 더 세분화해 모집인원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서류평가와 면접 등의 전형요소,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 지역인재전형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실제 지원 가능한 전형의 인원이 추려지기 때문이다. 전형방법을 살피는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수능최저 미적용 학종 380명, 어떻게 선발하나 =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전형과 아닌 전형을 추려내는 일이다. 수능에 다소 약점이 있어 수능최저를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무리 학종 평가에 적합한 강점들을 지니고 있더라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합격은 ‘물 건너간 일’이기 때문이다.

924명의 정원 내 학종 모집인원 가운데 수능최저와 연관이 없는 전형의 인원은 모두 380명이다. 가톨릭대부터 시작해 강원대·경상대·경희대·계명대·고려대(서울)·서울대·성균관대·순천향대·연세대(서울)·인하대·중앙대·충북대·한양대(서울)까지 총 14개 의대가 22개 전형을 통해 수능최저 없는 학종 선발을 실시한다. 이 중 가톨릭대·고려대(서울)·서울대는 일부 전형에 한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이며, 나머지 11개 의대는 학종 전체에 수능최저를 두지 않는다. 

수능최저가 없는 학종은 결국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당락이 엇갈리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의대 학종은 서류평가를 중심으로 삼고, 여기에 면접고사 성적을 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종은 대부분 서류를 중심으로 면접고사를 실시해 의학 전공에 필요한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며 “대학별로 전형 방법과 평가 요소는 상이하므로 제출 서류와 면접 방법 등을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서류평가와 면접을 동시에 반영하는 경우에는 ‘단계적 선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서류평가를 통해 일정 배수 이상의 1차 합격자를 선발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른다. 앞서 실시한 서류평가 성적과 면접 성적을 합산해 최종 합격 여부를 정한다. 

물론 단계적 선발을 실시하지 않는 학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 한양대(서울) 일반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은 일괄선발로 신입생을 뽑는다. 중앙대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활용한 서류평가 100%, 한양대(서울)는 오로지 학생부만 평가하는 학생부종합평가 100%로 각각 평가를 진행한다. 

다만, 이 같은 일괄선발은 의대 학종에 있어 결코 주류가 아니다. 이들 2개 의대의 일괄선발 인원은 모두 더하더라도 59명에 그친다. 나머지 371명의 미선발 학종은 모두 단계별 선발로 평가를 진행한다. 

단계별 선발인 경우 1단계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서류평가’다. 연세대(서울) 면접형을 제외한 모든 수능최저 미적용 학종은 서류평가 100%로 1단계 선발을 진행한다. 연세대(서울) 면접형은 서류평가 60%에 학생부교과 성적 40%를 합산하기에 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의 특성을 모두 지니는 전형으로 볼 수 있다. 

서류평가를 거쳐 나오는 ‘1단계 합격자’의 수는 천차만별이다. 모집인원 대비 일정 배수를 선발한다는 점은 같지만, 그 수치는 대학들이 정하기 나름이라는 점에서다. 적게는 2배수를 선발하는 서울대 일반전형과 같은 사례가 있는가 하면, 6배에서 10배를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연세대(서울) 활동우수형·기회균형, 충남대 PRISM전형처럼 명확한 1단계 합격자를 밝히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연세대(서울)는 ‘일정 배수’, 충남대는 ‘2배수에서 3배수’로 1단계 합격인원을 공지한 상태다. 

서류평가 이후 실시되는 면접의 비중도 의대마다 제각각이다. 계명대·성균관대·충북대 등은 면접의 비중이 20%로 적은 반면, 연세대(서울) 면접형처럼 면접의 비중이 60%나 되는 전형도 있다. 서울대 일반전형도 면접의 비중이 50%로 결코 적지 않은 편이다. 고려대(서울) 일반-계열적합형과 연세대 활동우수형·기회균형 등의 면접 비중은 40%이며, 나머지 대학들은 대부분 30% 선에서 면접을 반영한다. 

면접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대학마다 생각에 다소 차이가 있다. 면접은 단순 서류의 진실성 확인 여부를 위해 시행되는 것일 뿐 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는 서류평가라고 설명하는 대학이 존재한다. 

반면, 면접의 영향력이 크다는 대학도 있다. 의대 지원자들의 제출 서류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우수하기에 1단계 합격자들의 서류평가 성적 차이는 결코 크지 않다는 것이다. 면접에서의 작은 점수 차이가 당락을 가를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이들 대학은 설명한다.

이같은 시각차이는 전형변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 지역인재전형은 올해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평가 100%로 선발을 진행하는 반면, 단국대는 정반대 행보를 선보였다. 서류평가 100%에서 단계별 선발로 방향을 틀었다. 면접의 실효성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에 벌어진 일로 풀이된다. 

이처럼 대학마다 면접에 대한 시각이 다른 것은 ‘면접 형태’와도 관계가 깊어 보인다. 학종에서 실시되는 면접은 유형에 따라 ‘서류 진위 여부 확인’, ‘학업역량 측정’, ‘인성 평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학생들이 낸 제출서류에 허위 사실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서류 진위 여부 확인 면접은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적을 수밖에 없다. 반면, 제시문 출제 등을 기반으로 하는 학업역량 측정 면접은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높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면접과 달리 인성평가에 크게 무게를 둔 ‘다중미니면접’ 실시 대학이 많으므로 수험생들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 아직 모집요강이 나오지 않은 탓에 올해 면접 형태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서울대를 비롯해 건양대, 계명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성균관대, 아주대,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 등은 최근 대입에서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했다. 여러 개 방을 돌며 주어진 제시문이나 상황, 질문 등에 답하는 다중미니면접은 면접 시간이 길게는 1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길고, 형태도 익숙하지 않아 당황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수능최저 적용 학종 544명,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관건 = 의대 학종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사례가 더 많다. 학종 선발을 실시하는 30개 의대 가운데 19개 의대가 수능최저가 있는 학종으로 선발을 진행한다. 전형 수는 28개이며, 인원은 544명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선발방법은 수능최저가 없는 학종과 큰 차이가 없다. 단계별 선발이 주를 이루며, 일괄 선발은 얼마 되지 않는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을 제외하면, 일괄선발의 경우 대부분 서류평가 100% 형태다.

기본적인 전형방법은 큰 차이가 없다 보니 수능최저가 있는 학종에 지원하는 수험생들도 학생부를 비롯한 제출서류를 잘 가다듬어야 한다. 차후 발표될 모집요강을 통해 면접방법을 확인하고, 이를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다만, 수능최저가 있는 학종의 경우 결국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수능최저 충족 여부’다. 수능최저 충족이라는 전제가 있어야만, 합격을 논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의대는 자연계열에서 인기가 높은 특성상 수능최저 기준이 상당히 높다. 4개영역 등급합 5이내, 3개영역 등급합 4이내처럼 한 개 영역에서만 2등급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1등급을 받도록 요구하는 대학들이 많다. 물론 정시에서의 의대 합격선을 생각하면 결코 높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수시에 무게를 두고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수능최저 충족은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물론 수능최저 적용이 꼭 수험생들에게 ‘단점’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꼭 나오기 마련이며, 애초부터 수능최저 충족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지원 자체를 꺼리기에 수능최저가 없는 전형 대비 경쟁이 덜하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에 대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모의고사’를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수시 원서접수 전까지 치른 모의평가와 학력평가 등을 바탕으로 자신의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 수시는 상향지원이 기본 전략이 돼야 하지만, 수능을 보는 시점에 급격히 성적이 오르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소 보수적으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판단하고, 충족 가능성이 낮은 전형 지원은 일부에서 그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올해 수능최저가 있는 학종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살펴야 할 부분은 수능최저 반영방법 변화다. 올해는 수능최저 기준을 전년 대비 바꾼 대학이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먼저 수험생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서울대 지균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에서 3개 영역 이상 2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과탐 반영방법이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과탐 2과목 모두 2등급 이내를 받아야 2등급으로 인정됐지만, 올해는 1등급과 3등급을 받아 평균 2등급인 경우에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본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2등급 2개를 받아도 되는 데 더해 선택지가 하나 늘어난 것이기에 부담을 약간이나마 덜었다고 볼 수 있다.

한림대도 수능최저를 일부 완화했다. 지난해에는 영어영역 1등급과 나머지 3개영역 등급합 4이내를 받아야 했지만, 올해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가운데 3개영역 등급합 4 이내면 기준을 충족한다. 영어를 포함할 시에는 무조건 1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생겼지만, 결국에는 1등급 하나를 덜 받아도 되는 것이기에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다. 

단국대도 마찬가지다. 단국대는 지난해 4개 등급합 5이내에서 3개 등급합 5이내로 수능최저 기준을 낮췄다. 과탐 반영방법을 1과목 반영에서 2과목 평균 반영으로 변경했지만, 전반적인 등급합 기준의 변경을 볼 때 수능최저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대도 탐구 반영방법을 일부 변경했지만, 4개 등급합 5이내에서 3개 등급합 3이내로 수능최저를 다소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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