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실습 수업만 조건부 대면수업 허용
기말고사는 ‘대면시험’ 예고, 시험기간 연장 통해 공간 확보
학생 불편 최소화, 졸업인증제 성적 제출 면제, 계절학기 비대면 검토

(사진=중앙대 제공)
(사진=중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가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올해 1학기를 채우기로 결정했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23일 학내 구성원들에게 공지한 ‘1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 결정에 따른 안내’를 통해 “23일 교무위원회를 통해 1학기 수업을 원칙적으로 비대면 수업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구성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아무리 철저하게 방역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중앙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과 중앙가족들이 준 다양한 목소리 전문가의 의견을 함께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1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지만, 대면수업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예외적으로 일부 실기·실습 수업에 한해서는 조건부 대면수업을 병행한다. 조건부 대면 수업에 관해서는 단과대학들과 협의를 거쳐 별도의 공지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업은 전면 비대면으로 시행되지만, 기말고사는 ‘대면시험’을 원칙으로 한다. 박 총장은 “기말고사는 원칙적으로 대면시험을 치르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거리두기를 위해 공간이 평소보다 많이 필요하므로 기말고사 기간을 1주 연장해 6월 22일부터 7월 3일까지 단과대학별로 실시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7월 10일까지 기말고사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중앙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1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는 만큼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조치들도 병행할 계획이다. 영어·한자 시험 등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 사정을 고려해 올해 8월 졸업자에 한해서는 한시적으로 졸업인증제 성적 제출을 면제한다. 여름 계절학기를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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