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팬데믹(Pandemic)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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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장
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장
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장

팬데믹(Pandemic)의 어원은 그리스어 ‘판데모스(pandemos)’에서 따온 말이다. 모두(everyone)를 뜻하는 ‘판(pan)’과 인구(population)를 뜻하는 ‘데모스(demos)’가 합쳐진 말로, 풀이 하면 ‘새로운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을 말한다. 거기에 비해 에피데믹(Epidemic)이란 ‘유행하고 있는, 만연된’이라는 뜻이고 에피데믹스(Epidemics)는 ‘전염병’의 뜻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에피데미올로지(epidemiology)는 전염병학, 즉 역학을 말하는 것이다. 팬데믹은 감염병을 지역적인 측면에서 본 것이라면 에피데믹은 감염병의 유행성 측면에서 설명한 것이다.

이렇게 ‘넓은 지역으로 유행된 감염병’, 즉 팬데믹 감염병의 대표 사례로는 ‘흑사병’이라든가 ‘스페인 독감’, ‘홍콩 독감’ 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1단계는 야생동물 사이에선 전염되지만 인간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단계를 말하고, 2단계는 인간이 사육하는 가축 사이에선 전염되지만 아직 인간에게는 전염되지 않은 상태다. 3단계는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이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아직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까지는 되지 않은 단계, 4단계는 바로 에피데믹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이 되는 단계다. 2003년 유행한 ‘사스’가 대표적이다. 5단계는 바로 팬데믹으로 국가와 국가 간 전염이 되는 단계다. 2009년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 H1N1)가 한 예가 될 것이다. 마지막 6단계는 팬데믹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그로 인해서 관련 국가들이 현저히 고통을 받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2020년 3월 11일 당시 세계 110개국 약 12만명의 환자가 발생했을 때 WHO가 ‘팬데믹 선언’을 했다. 그러나 이미 전부터 국가 간 감염이 일어나고 있었기에 여러 국가에선 WHO의 선언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가 간의 진단과 치료, 격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좀 더 일찍 선언을 했더라면 집단감염이나 지역감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지적도 나온다.

예나 지금이나 팬데믹 감염병은 인류에게 커다란 위험이다. 전 세계가 1일 생활권으로 좁아진 환경에서는 더욱 치명적이다. 이러한 팬데믹 감염병 사건들을 돌아보면 1918년 발생한 ‘스페인독감’은 단 몇 개월 사이에 약 2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인도에서만 약 1250만명, 미국에선 약 55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역적으로 대처방식이나 환경여건에 따라 전염세가 좌우됨을 알 수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무오년감기’라 불렀던, 인구 약 1759만명 가운데 288만명 정도의 감염자를 발생시킨 일이 있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1968년 7월 13일, 또 다른 팬데믹인 일명 ‘홍콩독감(Hong Kong Flu)’이라고도 불린 ‘신종독감’이 동남아시아와 유럽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당시 홍콩인구의 15%에 달하는 약 50만 명이 감염됐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2009년도에 신종플루라는 또 다른 팬데믹 감염병이 멕시코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도 유행했다. 신종플루는 특별히 치명적인 감염병은 아니었지만 전염성이 강해서 신종플루로 인한 방역과 의료체계를 한층 보완하는 계기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빠르게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인류의 생활패턴까지 변하게 됐다.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반화, 생활방역이라는 새로운 생활환경을 마주하게 된 것. 다른 나라에서는 강력한 도시폐쇄까지 이르는 정말 참혹한 일도 발생했다.

이러한 팬데믹 감염병은 치료약과 백신이 개발돼야 어느 정도 안정된다. 따라서 팬데믹이 주는 교훈을 결코 잊지 않아야겠다. 손 씻기를 시작으로 기침예절, 개인 간 물리적 거리두기, 스스로의 자발적 격리 등 필수적인 규칙을 모두가 지켜야 건강한 사회를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것 말이다.

끝으로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선배들과 동료, 환자치료에 전념하는 많은 의료인들과 각 부서의 보건의료인 모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특별히 자원봉사자 모든 분에게 더욱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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