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인문학의 역할 고민과 필요성 역설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 한국어문학과 이용욱 교수가 저서 '정보지식화사회와 인문공학'을 출판했다.

저자는 ‘인문공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문학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반인반기(半人半機)의 켄타우루스들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고, 예술과 기술이 협업하며, 지식은 도서관이 아니라 구글의 DB에 겹겹이 쌓여있고, 알고리즘이 우리의 일상을 간섭하고 있는 시대에 인문학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의 방향이 지식을 정보화하는 데 있었다면 앞으로는 정보의 지식화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인간의 관점에서 기술을 이해·해석하고 선도하는 새로운 인문학 연구방법론, ‘인문공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인문공학은 기술을 인문학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실용과 효율, 편리의 세계를 인간의 시선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하이퍼텍스트는 인간의 정신적 사유 체계를, 마우스는 인간의 육체적 감각 체계를 모방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시선으로 기술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 자신을 사유하고 반성하는 또 다른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욱 교수는 전주대 인문대학장, 이야기문화연구소장, 국어문학회장 등을 역임한 중견학자이다. 1996년 국내 최초로 <사이버문학론>을 제기했다. 그 후 '문학, 그 이상의 문학', '온라인게임스토리텔링의 서사시학' 등 내놓는 저서마다 문학연구의 영역과 시야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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