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수능 상위 시군구 강남에 밀집
지역불균형 해소 방안 마련해야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 비율이 늘어나고 수시모집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의당이 “정시확대로 강남의 강세가 점쳐진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29일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 16개 대학이 수능 선발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 고려대, 건국대, 동국대 등 9개 대학은 수능 모집 비율을 40% 이상 늘렸다.

정의당은 “이는 청와대의 정시확대 방침에 따른 결과”라며 “재정지원을 매개로한 방안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남 지역의 강세를 강하게 우려했다. 정의당은 “수능은 관련 연구가 말하듯, 고소득 고학력 가구일수록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고, 서울대 입시 결과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정시수능 상위 시군구가 강남3구에 있다”며 “강남은 수시학종보다 정시 수능이 우세한 만큼 정부 정책으로 강남 유리, 다른 지역 불리의 지역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제시한 ‘서울대 정시수능 상위 시군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입학생 현황에서 정시수능 상위 시군구는 강남, 서초, 용인 등이 포함됐다. 강남 3구와 양천구는 2019학년도 25.2%, 2017~2019학년도 3년간 25% 등 타 지역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정의당은 “수능 확대는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고교학점제의 왜곡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불균형이나 고교교육 왜곡을 방지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정시 확대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2022학년도 9개 대학 대입 정시비율
2022학년도 9개 대학 대입 정시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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