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정보 얻고 싶어도…‘코로나19’ 무턱대고 입시학원 찾을 수 없는 노릇”
‘소수정예반’ 운영하는 강남 입시학원 ‘사전 신청’ 무료공개강의에 학생‧학부모 관심

학원 강사가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직접 확인하고,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원 강사가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직접 확인하고,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이 다음달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미 예년보다 2개월 가량 등교가 늦춰진 탓에 고3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간다. 대입과 관련한 정보를 얻고 싶어도,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무턱대고 입시학원을 찾는 것도 주저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한 입시 전문업체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수험생에게 입시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해, 대학 입시를 전문으로 하는 대치카이스학원.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대비한 1차 무료강의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지난 26일 2차 무료 공개강의가 진행됐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물품들이 학원 건물 층마다 놓여져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물품들이 학원 건물 층마다 놓여져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소수의 상담 신청자만 사전에 접수를 받아 무료 강의를 진행했다. 지하 1층에서 5층까지 층마다 손 소독제 등 예방물품이 놓여 있었으며, 학생과 학부모가 학원 건물을 들어설 때마다 1층 정문에서 직원이 체온을 측정해 발열상태도 확인한다. 이날 선정된 20명의 학생, 학부모들은 공개강의를 통해 ‘4월 학력평가 모의고사’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과목별 입시전략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태영 대치카이스 대표원장은 “코로나19 권고사항 준수를 위해 공개강의는 20명 예약으로 한정했다”며 “강의실마다 10명씩 지정좌석제로 공개강의를 진행했다. 또 전자식 체온계, 손 세정제, 마스크를 곳곳에 마련해 놓았으며 학원 내 전 임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강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7만명의 수험생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올해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가뜩이나 N수생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고3 수험생들은 코로나19라는 변수까지 겹쳐 2개월의 시간을 허무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날 하나의 정보라도 더 얻어가겠다는 듯이 공개강의를 듣는 데에 열심이다.

2021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은 ‘2015 개정교육과정’이 반영되는 첫 시험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출문제와 EBS 연계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특히 올해에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김태영 원장은 공개강의에서 “고3 학생 가운데 모든 역량을 수시에 투자하는 경우가 있는데, 합격이 확실하지 않기에 신중해야 한다”며 “수능최저기준 확보와 정시에도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올해 예정된 6월과 9월, 두 번의 평가원 모의평가 문제를 기준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등교개학이 늦어지면서 고3 학생, 학부모의 걱정은 자신의 성적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항상 중요했지만, 특히 올해 상황에서는 더욱 조속히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