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제균청정기 제품 국내외 판매 급증…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효과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를 비롯한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공기 내 세균을 제거하는 공기제균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웰리스가 개발한 ‘공기제균청정기가 국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웰리스 공기제균청정기는 기존 공기청정기와 달리 필터 대신 천연 감귤류 추출오일을 반응 촉매제로 사용한다. 이렇게 생산된 하이드록실 라디칼(OH)을 이용, 공기 중의 세균, 유해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또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및 초미세먼지에도 효과가 큰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한다.

웰리스 공기제균청정기는 지난해 국내병원에 설치되면서부터 효과가 서서히 입증됐다.

서울시 동대문구에 소재한 삼육서울병원은 해당 제품 설치 후 중환자실에서 원내 병원균 저감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폐렴연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한 병원균이 설치 전과 비교했을 때 최대 56%까지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병원 측 관계자는 "웰리스 공기제균청정기의 성능이 기대 이상으로 효과가 컸다. 즉시 본원 주요 장소에 설치를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웰리스 공기제균청정기의 수요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웰리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소재한 Airtècnics 사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계약을 체결, WADU-02 제품 1,200대 선적완료를 달성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대학 바이러스연구소로부터 호흡기질환 유발 바이러스를 2시간 만에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시험 결과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여기에 올해 초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지자 웰리스 공기제균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제균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웰리스는 올해 1월 말 바르셀로나대학 바이러스연구소로부터 코로나19바이러스가 기존 호흡기질환 유발 바이러스인 세포융합바이러스(RSV) 대비 크기 및 RNA핵산 구조가 비슷해 제균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서를 받았다.

이 같은 코로나19 살균력 덕분에 웰리스는 최근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훠선산(火神山) 병원에 공기제균청정기 182대를 공급했다. 해당 병원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집중 치료를 위해 설립한 것으로, 웰리스의 제품이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공급이 추진됐다.

이외에도 중국 공사은행이 베이징 내 전 지점에 설치하기 위해 제품 1,000개를 주문했으며, 중국적십자사도 제품을 구입해 병원 내 보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페인 Airtècnics사 또한 2,400대를 추가 주문했으며, 태국에서는 병원에서 사용할 초도물량 1,000개의 선적을 요청한 상황이다.

국내 주문도 활발하다. 현재까지 5,000대 판매가 완료된 상황. 병원,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3만 대의 추가주문이 몰렸다.

웰리스 측은 "5월까지 생산 물량이 모두 마감된 상태다. 지난해 매출이 14억 원 규모였는데, 올해는 목표액인 35억 원을 훌쩍 넘긴 6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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