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Science지 자매지 'Science Advances'에 게재

서울대 강경선 교수
서울대 강경선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염증성 장질환들을 그래핀으로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제시됐다.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 수의과대학 강경선 교수팀과 서울대 화학부 및 차세대융합기술원 홍병희 교수 연구팀, 벤처기업인 바이오그래핀 공동연구팀은 그래핀양자점이 염증성 장질환에서 획기적인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그래핀양자점이 치료제로 가장 중요한 장내 염증제어 능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히는 장조직의 섬유화 역시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진은 그래핀양자점이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발병시의 증상을 약화시킬 수 있는 예방효과가 있음을 각기 다른 동물 모델을 통해 검증했다.

연구진은 약리작용 분석을 통해 그래핀양자점이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생산하는 Th1 및 Th17 세포의 생성 및 분화를 막아 과도한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탐식 세포를 M1에서 M2 유형으로 전환시켜 직접적으로 염증반응을 억제할 뿐 아니라, 조절 T 세포의 장내 침윤을 유도하는 것도 밝혀냈다. 이처럼 세포 운명 조절을 통한 장내 면역환경의 변화는 장염 모델에서 효과적인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그래핀양자점이 독성이나 특이적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소변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그래핀양자점이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제로서 적용하기에 충분한 생체 적합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총괄한 강경선 교수는 "꿈의 소재인 그래핀을 나노입자화해 인간질병에 대한 생체현상의 조절을 제시한 학문적인 성과"라며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자가면역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병희 교수는“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그래핀으로 이전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유효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전임상을 진행하고 2021년 이후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 성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Science 지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Science Advances)'(IF=12.5)에 4월 30일 (한국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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