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코로나19 언론 브리핑 김 차관, 정 본부장 음성 분석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왼쪽)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보건복지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왼쪽)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보건복지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코로나19와 관련해 연일 대국민 브리핑을 이어가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의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조동욱 충북도립대학교 교수(생체분석연구실)는 6일 정은경 본부장과 김강립 복지부 차관의 브리핑 음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브리핑 음성이 이를 듣는 국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다.

조동욱 교수는 “김 차관은 낮은 음높이(112.655㎐)와 대단이 적은 음높이 편차(112.857㎐)로 말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차분함과 안정감, 신뢰감을 느끼도록 말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남성의 평균적 음높이는 80㎐에서 160㎐ 사이를 기록한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음높이 편차는 통상적으로 200에서 250 사이의 음높이(㎐)를 기록할 때를 이른다.

조 교수는 “낮은 음높이와 적은 편차는 차분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해 하는 국민들에게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말함으로써 당국의 발표가 ‘지시사항이 아닌 함께할 협조사항’이라는 느낌을 주게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은경 본부장의 목소리 역시 김 차관의 음성과 유사한 수치를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여성임에도 낮은 음높이(219㎐)에 안정적으로 힘을 실어 브리핑을 하는 특징을 보인다”며 “자신감 있는 음성을 통해 국가 시책에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