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대원대학교’ 위치 제천시, 전입 신고 장려책
‘경상대’ 등 6개大 소재 교육도시 진주시, 대학생 월세 인하 지원
“코로나19…인구급감 방어, 지역상권 회복, 대학생 주거부담 경감”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역 거점국립대인 경상대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역 거점국립대인 경상대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구급감을 우려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대학생을 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원격수업 장기화와 대면수업 개시일을 대학들이 연기함에 따라 대학생들의 지역 유입이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와 지방상권 활성화 등 지역 타격 완화를 위해 여러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1년 사이 공식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까지 제천시 인구는 외국인을 제외하고, 13만363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1년 전 같은 달 인구 13만5243명보다 1605명이 줄었다.

제천시청 인구정책팀 관계자는 “보통은 3월 개강 이후부터 4월까지 대학생 전입 효과로 인구가 반짝 상승하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지금가지 대학생 전입 사례가 없어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천시는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지역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입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제천시에는 일반대인 세명대와 전문대인 대원대학교 등 2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요일별로 세명대와 대원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제천시는 출장 전입 신고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전입신고를 한 대학생에 주는 혜택도 마련했다. 제천시는 전입 신고 대학생에게 △해외 배낭 연수 자격 부여 △100만원의 제천시 장학금 수혜 자격 부여(6개월 이상 주소 유지 시) △3년간 전입지원금 지급(2년 미만 10만원, 2~3년 20만원, 3년 이상 30만원) △건강보험 지역 가입 보험료, 주민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천시청 (사진=제천시)
제천시청 (사진=제천시)

경상대와 진주교대, 경남과기대 등 3개의 국립대를 비롯해 일반대인 한국국제대와 전문대인 연암공과대학교, 진주보건대학교 등 모두 6개 대학이 위치한 경남 진주시는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진주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수업이 연기되면서 생길 수 있는 주변 상권 회복, 대학생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한 ‘대학가 착한 임대인’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조례안을 6일 진주시의회에 상정했다.

이번 조례안을 보면, 대학생 월세를 인하한 임대인에게 학생 1인당 월 최대 5만원씩 2개월간 최대 1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진주시는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빠르면 7월부터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대학가 착한 임대인 정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임대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대학가 주변 상권도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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