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한 대학에서 건물에 대한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서울 소재 한 대학에서 건물에 대한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대학들이 실험ㆍ실습 수업을 위주로 대면수업을 시작하자 정부가 이달말까지 대학 100개교를 선정해 방역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대학 방역 관리현황 및 계획 등을 논의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대학이 실험·실습과목 등을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으로 운영함에 따라 대학가에 지역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권역별로 13일부터 29일까지 대학 방역 관리현황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점검대상은 대학 60개교, 전문대학 40개교이며, 대면 수업 실시 시기 및 규모, 대학 소재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특히, 이번 점검은 점검대상 대학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 △사전 발열 검사 실시 여부 △기숙사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 상황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그간 정부는 대학에 비대면 수업을 지속 권고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 이후 제한적 대면수업 실시에 대비해 ‘대학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지침을 배포(4.23)했다.

또한, 지침 배포 이전인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16일까지 교육부 본부 직원 및 지역 국립대 직원을 2인 1조로 총 30개조의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296개 대학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점검에서는 대학의 코로나19 방역 관리체계 및 보건소, 지자체와의 핫라인 구축 등 비상시 대응 체계를 확인했다.

이어 8일에는 대학 및 전문대학 교무처장 협의회 회장교 등 48개 대학의 방역 관리 현황을 조사해 △사전 발열 검사 △강의실 좌석 간격 조정 △방역 소독실시 등 조사 대학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대학은 고려대, 부경대,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전북대 등 17개교(4년제)와 부천대, 수성대, 영남이공대, 인덕대, 인하공업전문대 등 31개교(전문대) 등 총 48개 대학이다. 

박1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은 1일 평균 신규환자 수,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환자비율, 집단발생 건수나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 감염이 확산된다면 언제든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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