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개 유형은 ‘대학자율형’으로 통합
글로벌 기업과 산학협력 위한 ‘글로벌 기업 연계형’도 시범 추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올 하반기 파견 예정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12일 ICT 유망·선도 분야의 기술 선도국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국내 석·박사생의 해외 연구·실무 경험 습득을 통해 혁신인재를 육성하는 ‘2020년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지원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집중양성 계획’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복지부 등 3개 부처가 합동으로 5년간 핵심인재 2250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협력프로젝트 △인턴십 △위탁교육 등 3개 유형으로 나뉘었던 사업은 올해부터 ‘대학자율형’으로 단순화해 대학 자율성을 보다 확대했다. 또 글로벌 기술 선도기업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 연계형’도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대학자율형은 국내 대학이 해외 대학·연구소·기업 등과 연계·협력해 국내 석·박사생의 연구역량 제고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선발 학생은 6개월 이상 현지 기관과 공동연구 및 인턴십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 대학자율형에는 106명의 석·박사생이 선정돼 총 28개 과제를 진행한다. 여기에는 경희대, 단국대, 산기대, 세종대, 아주대, 한양대 에리카 등이 포함됐다. 학생들은 미국 스탠퍼드대와 퍼듀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미국항공우주국, 로렌스 버클리 연구소 등 세계 수준의 대학과 국제 연구소 등 총 30개 해외 기관에 파견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 연계형에는 글로벌 기업의 석학급 연구자들이 △머신러닝 △빅데이터 △행동추론 등 8개 분야에 함께 연구할 국내 대학 석·박사생을 선발해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선발 학생들은 6개월간 글로벌 기업으로 파견된다.

올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역량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연구를 진행, 국내 3개 대학에서 총 12명의 석·박사생이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로 파견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파견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6월부터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동연구 대상 국가의 상황을 감안해 올 하반기 적정시점에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상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 사업을 통해 국내 석·박사생들이 해외 유수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구축하게 된다”며 “선진 연구 환경에서 연구경험 습득을 통해 국내 ICT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