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학교기업…5년간 10억 원 재정지원 받아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국민대학교(총장 임홍재) 학교기업 할엔터테인먼트(HAL Entertainment)가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3단계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민대는 2024년까지 5년 동안 총 10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게 됐다.

할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공연예술학부 영화전공을 중심으로 국민대 제1호 학교기업으로 설립됐다. '최종병기-활’,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관상', ‘명량’ 등을 잇달아 흥행시켜 대종상 영화제 편집상, 청룡영화상 편집상 등을 수상한 영화전공 김창주 교수가 대표를 맡아 현장과 연계한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할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영화, 드라마, 광고 홍보물과 같은 영상 콘텐츠를 수주하고, 이 프로젝트에 학생들이 현장실습과 캡스톤 디자인을 통해 제작에 직접 참여한다. 2019년에는 영화 ‘증인’, ‘유열의 음악앨범’ 및 드라마 ‘왕이 된 남자’, ‘멜로가 체질’, ‘사랑의 불시착’ 등의 작품에 참여한 바 있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기념 다큐멘터리 ‘로드 멜로디’를 제작하는 등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도 키우고 있다.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별도의 제작실습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정부지원금 1억 8,000만 원과 별도로 4억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해 학교기업 운영수익을 대학교육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LINC+사업단과 연계해 지역의 전통시장과 사회적기업의 홍보영상 제작과 더불어 지역 청소년들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키우는 ‘K*STUDIO 영화교실’ 등 지역사회 기여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민대 김창주 영화전공 교수는 “학교기업은 현장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학생들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대학 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육환경 및 산학연 협력체계”라며 “앞으로 미래지향적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감성까지 고루 갖춘 최고의 영상전문가들을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할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의 ‘할(HAL)’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A Space Odyssey>에서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는 인공지능(AI)의 치밀한 연산능력을 따뜻한 인문학적 감성과 결합해 미래지향적인 영상 콘텐츠를 창작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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