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박사 박경준 (주)해암 회장, 송경원 대학원장과 기부 결심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제39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동신대학교(총장 최읠)에서 늦깎이 박사 학위를 취득한 60대 제자와 그의 지도교수가 나란히 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하며 훈훈한 마음을 나눴다.

14일 동신대 중앙도서관 2층 부속실에서는 2019년 2월 경영학박사를 취득한 박경준 ㈜해암 회장과 그를 지도한 동신대 송경용 대학원장(관광경영학과 교수)의 발전기금 기부식이 열렸다.

박 회장은 2014년 동신대 일반대학원에 만학도로 입학해 2016년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그해 박사 과정을 밟기 시작, 3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송 원장은 석사 때부터 박사 과정까지 박 회장의 지도교수를 맡으며 연을 맺어왔다.

최근 박 회장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송 원장에게 ‘대학과 학과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학생들을 격려하고 싶다’며 500만 원을 학과 발전기금으로 기부할 뜻을 내비쳤다. 송 원장은 늦깎이 제자의 마음에 화답하기 위해 한 달 급여를 학과 발전기금으로 기부키로 했다.

박 회장은 “누구나 소속감을 갖는데 저는 동신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으며 얻은 바가 크기 때문에 동신대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는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잘 따라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사제 간이든 친구사이든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 원장은 “배움의 열정은 나이와 상관이 없이, 결코 늙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분”이라며 “지도교수로서 좋은 뜻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모교와 후배를 생각하는 박 회장님을 보며 제자들에게 더 애정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우리 학생들이 스승과 선배들의 사랑을 느끼며 더 큰 꿈을 꾸고 반드시 이뤄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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